예향교회 최기선 목사

쉐마(Shema)라는 용어는 신명기 6장4~9절의 ‘쉐마 이스라엘’이라는 첫 단어에서 나왔다. 쉐마라는 용어는 ‘들으라’라는 뜻인데 한 서기관이 모든 계명 중에 첫째가 무엇이니이까? 라고 예수님께 물었을 때 예수님은 마가복음 12장29~31절에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곧 우리 하나님은 유일하신 주시라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요. 둘째는 이것이니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 이에서 더 큰 계명이 없느니라”

마태복음 22장40절에서는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라고 했고, 요한복음 13장34절에서는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신명기 6장4~5절 쉐마의 말씀에다 레위기 19장18절의 말씀을 인용 새 계명을 추가하여 쉐마 교육을 완전케 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유대인의 쉐마 교육은 세계에서 으뜸이다. 하지만 이 쉐마 교육은 육적 이스라엘을 위한 교육이기에 유대인 후손으로만 그 가르침이 한정되었다고 한다면 예수님이 말씀하신 쉐마 교육은 영적 이스라엘을 위한 탁월한 가르침을 우리에게 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영적 이스라엘인 그리스도인 학부모들은 유대인의 쉐마 교육을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가르치신 온전한 쉐마 교육을 최상의 모델로 삼아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부지런히 가르치며 예수님같이 예수님처럼 본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예수님은 12제자를 선택해서 3년 동안 동거동락하며 스스로 본이 되어 새 계명을 추가한 온전한 쉐마 교육을 제자들에게 가르쳤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도를 그 결과 12명의 제자는 2000년이 지난 지금 까지도 사도라 불리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 하나님 사랑에 대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도 뜨거웠기에 교회는 부흥되었고 성도들은 복을 받았고 나라는 5000년 역사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이것이 지속되고 더 발전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교회는 줄어가고 성도도 줄어 가며 나라도 미래를 알 수 없는 전환기에 와 있다. 왜 일까? 하나님에 대한 열정과 가르침은 뛰어 난데 예수님이 가르쳐 주신 새 계명에 대한 열정과 가르침이 미약하다. 생활영성훈련의 용어를 빌린다면 나라는 있는데 의가 없다.

생활영성훈련에서는 말씀에 근거하여 나라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하고 의는 사람과의 관계로 해석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 사랑으로 나라를 이루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사람을 사랑하는 것으로 의를 이룬다. 한국 속담에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하면 한 마리도 못 잡는다’ 말이 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두 마리 토끼인가?

그러기에 하나님 사랑은 열심히 하지만 이웃 사랑에 대해서는 소홀히 하는 것인가? 돌이켜 보았으면 한다. 성경은 하나님 사랑이 곧 이웃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지 않다. 마태복음 6장33절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분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하나님 사랑에만 매달리고 있으면 우리는 반쪽 신앙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웃을 사랑 하면 그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마태복음 25장40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따라서 이웃 사랑을 하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쉐마 교육을 영적 이스라엘 후손에게 부지런히 가르쳐 기억하게 하며 새 계명인 이웃 사랑의 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전개하게 될 때 한국 교회는 개혁의 바람이 불어 갱신되어 지며 부흥의 불길이 새롭게 타오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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