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선원 21명 중 한국인 5명 포함 13명 구조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남중국해 항해 중 침몰한 우리나라 선박에 타고 있던 한국인 9명 중 4명이 실종됐다.

침몰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9명과 미얀마인 12명 등 21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명과 미얀마인 8명 등 14명이 구조됐다.

22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한국시각) 말레이시아 페낭을 출항해 중국 리자오로 항해하던 우리나라 국적의 1만 5천t급 브라이트루비호가 홍콩 남방 350마일 해상에서 실종됐다.

사고 발생 직후 홍콩구조본부를 중심으로 구조 활동이 진행됐고, 22일 오전 중국 해군의 지원을 받아 수색작업이 이뤄졌다.

사고 해역에는 실종들을 찾기 위해 중국 군함 2척을 포함한 7척의 선박이 투입됐고, 공중 수색작업도 진행됐다.

수색작업 결과 전날 밤 11시께 한국인 3명, 미얀마인 2명이 구조된 데 이어 22일 오전 4시 5분께 한국인 1명, 미얀마인 6명이 추가로 구조됐다.

이후 오전 6시께 한국인 1명이 추가로 구조됨에 따라 21명 중 모두 13명이 구조된 상황이다. 이들은 홍콩구조본부의 헬기가 구명보트 2척을 찾으면서 구조가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장인 오민수 씨를 비롯해 구조된 한국선원들은 함께 구조된 미얀마인 선원들과 함께 항해 중인 인근 선박으로 옮겨져 응급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선박은 지난 2008년에는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에게 피랍돼 한국인 선원 8명 등이 억류돼 있다가 37일 만에 풀려난 선박이다. 그러나 이번 한국인 선원 중 피랍 당시 억류됐던 선원과 중복되는 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기상 상황이 좋고, 수온이 크게 낮지 않아 실종자가 구명보트에 타고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