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이 추진하는 야권통합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그치지 않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저와 민주당의 지도부는 야권통합 전당대회를 12월 18일 이내에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혁신과 통합에서 공식적으로 환영과 참여의 의사를 밝혔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사회의 변화와 정권교체를 원하는 많은 민주진보 인사와 세력의 동참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이전에 사퇴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민주당은 12월 18일 이전에 통합전당대회를 열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통합정당 추진기구 역시 조기에 구성을 완료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당권주자들의 거센 반발이 이어졌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현 지도부는 통합 논의를 계속하는 것과 동시에 당헌·당규대로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즉각 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우제창 의원도 성명을 내고 “차기 전당대회에서 선출한 새로운 지도부는 통합의 대의를 부인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 지도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야권통합의 대의를 완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현재의 지도부는 사퇴하는 것이 맞고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걸 의원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경선 일정을 미루고 시간 끌기로 일관하다가 통합 경선에서 패배를 자초한 손 대표가 또다시 무계획, 무대책의 전형으로 당을 공멸로 몰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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