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尹 외교 무능 판단 끝나”
與 김진표 사퇴안엔 “적반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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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30일 박진 외교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 처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의회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최소한의 진정성이 있다면, 이번 국회의 결정 사항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진심을 다해야 할 대상은 외교부 장관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이다. 장관이 충성해야 할 대상도 국민이지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외교 대참사의 최종적 책임자이자 문제 당사자인 대통령은 단 한 번도 국민께 사과하지 않았고 어떤 유감 표명도 없었다”며 “자신에게서 비롯된 무능과 말실수의 화살을 언론에 겨누고 ‘진실규명’만 주문했고 여당은 언론사에 항의하고 검찰 고발까지 자행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국민 10명 중 7명이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는데, 이는 국민이 윤 정부의 외교 무능·참사에 대해 판단을 끝낸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키워온 자부심, 경제 규모 10위의 대한민국 국격이 윤 정부 4개월여 만에 훼손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냈다. 김 의장이 박 장관 해임 건의안 상정·표결과정에서 편파적인 의사진행으로 중립을 못 지켰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여당의 적반하장식 협박”이라고 비판하며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 외교부 장관의 진솔한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의 인사 조치가 있으면 민주당은 해임 건의안을 철회해달라’는 김 의장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중재를 거부한 건 윤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게 정상적인 국정운영이며 이성적인 정치집단인가. 이 정도면 ‘막무가내 대통령’이자 ‘먹통 정권’”라며 “아울러 “대국민 사과도 외교라인의 쇄신도 없이 ‘그냥 뭉개고 가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준 마지막 기회를 걷어차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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