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이후 5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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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참가한 한미 해군 함정들이 29일 동해상에서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CVN) 항해 모습. 2022.9.2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미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30일 동해 독도 인근 공해상에서 연합 대잠수함 훈련을 실시한다.

이날 해군에 따르면 독도에서 150㎞ 이상 떨어진 동해 공해상에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을 포함한 3국 해상 전력이 대잠전 훈련을 벌인다.

한미일이 지난 2017년 4월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제주 남방 한일 중간수역 공해상에서 대잠전 훈련을 한 이후 5년만이다.

그간 동해 공해에서 일본과 인도적 수색구조훈련은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독도에서 멀지 많은 공해상까지 욱일기를 내건 일본 군함이 올라와 훈련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와의 훈련에 반감 기류가 커지는 이유다.

국방부가 전날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훈련지역이 ‘독도 인근’이라는 지적에 “북한 SLBM 위협과 잠수함의 주요 활동 예상 해역을 고려해 동해상 공해구역을 선정했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정서 때문이다.

이번 훈련은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SLBM 능력 고도화 등 점증하는 북한 잠수함 위협에 대한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훈련 중 한미일 3국 함정이 나란히 항진하는 장면을 촬영해 일반에 공개할지 여부도 아직 합의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잠훈련에 한국 해군은 한국형 구축함 문무대왕함(DDH-Ⅱ·4천400t급)이 참가한다.

미국은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10만3천t급)와 유도미사일순양함 챈슬러스빌함(CG 62·9천800t급), 이지스 구축함 배리함(DDG 52·6천900t급)·벤폴드함(DDG 65·6천900t급) 등으로 구성된 항모강습단이 나선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구축함 아사히함(DD 119·5천100t급)이 참가한다. 아사히급 1번함인 아사히함은 신형 준이지스급 구축함이다. 2017년 10월 진수해 해상 시험을 거쳐 제2호위대군 소속으로 취역했다.

이번 훈련의 지휘관은 마이클 도넬리(준장) 미국 제5항모강습단장이다. 훈련은 각국 전력이 잠수함을 탐색·식별·추적하면서 관련 정보를 상호 교환하는 방식이다.

앞서 미 항모강습단을 포함한 한미 해군은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동해상 한국작전구역(KTO)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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