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조선시대 남사당 발상지 ‘안성’
‘바우덕이’ 예술정신 계승·발전
남사당 풍물단 등 전통 공연
남녀노소 모두 함께하는 축제
주차장~축제장 셔틀버스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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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줄타기 하는 모습.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2.09.29

[천지일보 안성=노희주 기자] 안성의 대표 축제인 ‘2022년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가 4년 만에 안성맞춤랜드와 안성천 작은미술관 부근에서 열린다.

안성은 조선시대 남사당의 발상지이자 총본산으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중심지다. 2001년부터 시작된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는 남사당 전통문화 바우덕이의 예술정신을 계승·발전시키고자 기획됐다. 바우덕이 축제는 2006년부터 유네스코 공식자문협력기구의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CIOFF)의 공식축제로 지정됐다. 올해 축제는 ‘토닥토닥, 쓰담쓰담’이라는 주제로 각종 재난과 질병에 시달려 고단함에 지친 시민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안성시는 매년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를 개최해왔다. 그러나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연달아 취소했으며 2021년에는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하는 올해 축제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진행한다. 축제의 꽃인 남사당 풍물단을 비롯한 전통예술 공연이 펼쳐지고, 안성천 부근에서는 농특산물 판매부스도 운영해 안성 우수농산물을 전국에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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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줄타기 하는 모습.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2.09.29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유래

남사당패는 조선시대부터 구한말에 이르기까지 서민층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났다. 전국을 떠돌아다니는 농악놀이, 접시돌리기, 재주넘기, 줄타기, 탈놀이, 인형극 등 여러 가지 놀이를 제공하던 유랑 예인집단이었다.

조선후기 바우덕이라는 인물은 경기도 안성에 있던 남사당패의 꼭두쇠였다. 그는 열다섯 어린 나이에 여자의 몸으로 꼭두쇠에 올랐으며 천민 신분이면서 정삼품의 벼슬에 올랐던 주인공이었다. 안성 남사당패는 전국 어디를 가나 최고의 기예집단으로 대접을 받았는데 다른 기예집단과 대중들은 바우덕이를 예로서 맞이했다고 한다. 그 뒤 김복만, 이원보, 김기복으로 이어지면서 그 맥을 잇고 있다. 처음 이들은 가는 곳마다 절과 관련을 맺고 절 건립의 시주를 맡기도 하고 집결지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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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실내공연장에서 풍물단이 공연하는 모습. (제공: 안성시)ⓒ천지일보 2022.09.29

◆다양한 공연 콘텐츠 구성

축제장은 남사당 공연과 시민참여형 공연 등 주 무대는 물론 장터무대 등에서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즐기도록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시민들의 끼와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시민 예술무대와 다문화 공연 등 시민 중심의 공연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30일 주무대에서는 수준 높은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과 천하제일 탈 공작소의 명품 탈춤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연을 선사한다. 10월 1일에는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경연대회를 비롯해 청소년 어울림 마당 너나들이 행사 등이 열린다. 10월 2일에는 세계인의 어울림 한마당, 조선 마술사 공연 등을 비롯해 안성가요제가 펼쳐진다. 폐막제에서는 국악가요 콘서트와 안성시민 예술무대 등 화려한 폐막공연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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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시민의 모습.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2.09.29

◆가족이 함께 즐길 체험프로그램

안성맞춤랜드에서는 ‘유아숲 체험프로그램과 목공체험’을 진행한다. 유아숲 체험프로그램은 1일 3회 부모와 함께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가족프로그램이며 목공체험은 목재를 통한 자연물에 대한 인식개선 체험프로그램으로 1일 5회 유·무료로 진행된다.

박두진문학관에서는 ‘문학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납활자 프레스기 체험, 타자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도자·금속·목칠·한지·섬유 등 안성맞춤명장들의 특별 전시회와 초가집 모양의 초가 부스운영 등 이용객들이 전통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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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안성맞춤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 방문한 시민의 모습. (제공: 안성시)ⓒ천지일보 2022.09.29

◆저탄소·친환경 주제 다뤄

시민에게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중립 정책을 홍보하고 공유하기 위해 ‘탄소중립 실천·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버려지는 폐자원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 가죽공예 체험,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샴푸바 만들기 체험, 탄소중립 다트 빙고 등이 있다.

‘e편한 시민활동통합지원단’ 부스에서는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이자는 제로웨이스트를 목표로 1회용품 사용금지 및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또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상품을 판매한다. 제로웨이스트 부스에서는 가정에서 폐기하는 종이백을 가져오는 이용객에게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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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 농특산물판매존. (제공: 안성시) ⓒ천지일보 2022.09.29

이외에도 농·축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와 축산장터마당을 꾸리고 적극 홍보에 나선다.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는 농·특산물 생산농가, 생산자단체, 법인, 농협 등 50여개 단체가 참여했다. 안성맞춤 농·특산물인 쌀·한우·배·포도·인삼을 비롯해 버섯, 장류, 화훼 등 100여개 품목을 판매한다. 

한편 안성시는 축제 기간에 원활한 통행을 위해 주 축제 장소인 안성맞춤랜드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대신 각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해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축제 관계자는 “4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인 만큼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니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며 바우덕이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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