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공식이민 120주년 기념
1부~5부 세계 속 한인사회 모습
모국에 기여한 재외동포들의 활동상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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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인국민회 회원들. (사진 제공: 독립기념관) ⓒ천지일보 2022.09.28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모국을 위해 공헌했던 한인들의 이민사를 총 망라한 700여점의 사진과 영상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28일 인천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첫 공식이민 출발 120주년을 맞아 한국이민사박물관에서 10월 6일부터 전 세계로 뻗어나간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조명하는 ‘그날의 물결, 제물포로 돌아오다’ 특별전을 개최한다.

첫 공식 이민이 인천에서 출발한지 12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해 준비한 이번 전시는 세계로 뻗어나간 우리 민족의 이민 역사를 총 망라해 돌아보는 자리이다.  이민선 출발 당시 항구 이름이 ‘제물포 항’ 이였으나 현재는 ‘인천항’으로 지명이 변경됐다.

이번 전시에는 전 세계 한인들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700여점이 출품됐으며 총 5부의 전시로 구성했다.

먼저 1부에서는 세계 속 한인사회의 모습과 모국에 기여한 재외동포들의 활동상을 보여주고 2부에서부터 5부까지는 한인 이민의 역사를 다룬다.  

2부에서는 한인 이민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간도와 연해주, 그리고 태평양을 건넌 하와이 노동이민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와 함께 일제강점기 강제 이주된 일본, 사할린, 러시아 지역 한인들의 이야기도 살펴본다.

3부에서는 일제강점기 주권회복을 위해 해외로 건너간 독립 운동가들과 상해에 수립된 임시정부, 일본에서 시작돼 국내외로 번진 독립선언과 만세운동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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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이민선 갤릭호. (사진 제공: 비숍 뮤지엄) ⓒ천지일보 2022.09.28

4부에서는 해방이후 돌아온 한인들과 돌아오지 못하고 해외에 남아 있는 한인들의 이야기를 전시한다. 또한 한국전쟁이라는 혼란 속에서 생겨난 이민이었던 미군신부, 전쟁고아 입양의 이야기도 다룬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해외이주법 제정 이후 경제성장을 위한 독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 베트남과 중동 파견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거주국에서 현지인들과 혹은 한인들 사이의 갈등을 극복하고 화합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노력하는 한인사회의 노력도 소개한다. 

이번 전시기간에는 다양한 기념행사도 연계해 개최된다. 개막행사에 이어 진행되는 ‘하와이 이민자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회 및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10월 25일에는 차세대 재외동포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연계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낯선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면서도 모국을 위해 공헌하였던 이민 역사를 이해하고, 이를 통해서 재외동포들의 삶을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국이민사박물관 지상 1층의 야외전시장과 지하 특별전시장에서 내달 6일부터 오는 11월 20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타 관련사항은 한국이민사박물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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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당시 고아를 입양한 미군. (사진 제공: 국사편찬위원회) ⓒ천지일보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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