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광주 북구 8경 소개
지역 대표 관광브랜드로 육성
세계지질공원 지정된 무등산
재인증 여부 심사 결과 기다려
5.18국립묘지, 광주정신 느껴
호수생태공원 휴식공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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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광주 무등산. (제공: 광주시 북구청) ⓒ천지일보 2022.09.27

[천지일보 광주=서영현 기자] 광주광역시 북구에는 역사·문화자원과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생태보전의 가치가 높은 8곳, ‘북구 8경’이 있다. 

북구는 무등산, 국립5.18민주묘지,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 충효동 왕버들과 호수생태원, 원효사, 풍암정과 환벽당, 말바우시장, 기아챔피언스 필드를 ‘북구 8경’으로 선정해 지역 대표 관광브랜드로 육성해 나가고 있다. 

최근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재인증 여부를 판가름할 현장 심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웅장한 자연은 물론 볼거리와 명소가 있는 광주 북구를 거닐어보자.

◆ 호남에서 가장 높은 ‘무등산’

광주시 북구와 동구, 담양, 화순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호남정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봄철의 철쭉과 진달래, 가을철의 단풍과 억새, 겨울산의 설화는 무등산의 운치를 더해준다. 

지난 1972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가 2013년 3월 4일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무등산은 2018년 4월 세계지질공원에 지정됐다. 서석대와 입석대로 대표되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수직 절리상의 암석이 병풍을 두른 듯 치솟았고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 발달해 세계적으로 매우 희귀한 사례로 학술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됐다. 

무등산은 특히 단풍 경관이 빼어난 원효계곡과 백제식 축성법으로 쌓은 무진고성지, 김삿갓이 화순적벽을 오가던 길에 만들어진 청풍쉼터가 주요 볼거리로 꼽힌다. 또한 원효사와 충장사, 충민사, 충효동 도요지, 풍암정, 제철유적지 등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무등산 일대에는 김덕령 장군을 비롯해 많은 문인, 선열 등이 배출됐으며 무등산의 정기는 광주학생독립운동과 5.18민주화운동을 일으킨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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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향 광주를 대표하는 국립5.18민주묘지. (제공: 광주시 북구청) ⓒ천지일보 2022.09.27

◆ 민주화운동의 상징 발생지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된 5.18 민주화운동의 발생지에서 특별히 ‘광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의향 광주를 대표하는 국립5.18민주묘지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과정의 희생자와 당시 상처를 입었거나 구금돼 고문과 옥고를 치른 후 사망한 유공자들이 안장되는 묘역이다.

묘역 안에는 5.18영령의 묘 684기가 있으며 민주의 문과 유영봉안소, 숭모루 등 건축물 7동과 역사공간, 민주광장, 참배광장, 전시공간, 광주민주화운동추모탑, 7개 역사마당, 헌수기념비, 준공기념탑 등으로 구성됐다. 높이 40m의 추모탑은 5.18정신이 삼라만상과 우주를 꿰뚫어 범우주적 존재로 승화하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국립5.18민주묘지는 5월 항쟁의 정수이자 상징적인 기념비로 역사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학생들은 방명록에 추모의 글을 남기며 민주주의의 참뜻을 되새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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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호수생태원을 추천한다. (제공: 광주시 북구청) ⓒ천지일보 2022.09.27

◆ 충효동 왕버들과 호수생태원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면 충효동 왕버들과 호수생태원을 추천한다.

충효동 왕버들은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6호였으나, 2012년 10월 5일 천연기념물 제539호로 승격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충효동 왕버들 군은 충효 마을의 상징적인 나무이자 풍수지리설에 따라 지형적 결함을 보완하고자 조성된 비보림(裨補林)이다. 나무의 줄기가 굵고 잎이 무성해 세 그루이지만 여름에는 마치 숲을 이룬 것처럼 보인다.

호수생태원은 광주호에 있는 생태공원이다. 2006년 3월에 개장했으며 아이들의 자연생태학습장이자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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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등산 북쪽 기슭 원효봉 아래 있는 원효사. (제공: 광주시 북구청) ⓒ천지일보 2022.09.27

◆ 무등산 품은 천년고찰 원효사

무등산 북쪽 기슭 원효봉 아래 있는 원효사는 아름다운 누각을 가진 전통사찰이다.

원효사는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해진다. 대웅전 맞은편 누각인 회암루에 오르면 가까이는 노송과 기암괴석의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는 의상봉, 의상봉의 오른쪽에 우뚝 솟은 윤필봉, 멀리 정상인 천왕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장관을 이룬다. 

경내 무등선원에는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5호로 지정된 만수사 범종이 있고, 그곳에서 동쪽으로 약 150m 떨어진 곳에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 제7호로 지정된 동부도가 있다. 

원효사는 경사진 산비탈에 계단 형태로 조성됐다. 아담한 사찰이지만 다양한 유물과 청동 불상도 볼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지킨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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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환벽당. (제공: 광주시 북구청) ⓒ천지일보 2022.09.27

◆ 푸른빛 환벽당과 풍암정

광주 북구 충효동에 있는 환벽당은 조선시대 나주 목사를 지낸 김윤제(1501-1572)가 노년에 후학 양성을 목적으로 건립한 남도 지방의 전형적인 유실형 정자다.

정자와 연못 전후좌우로 송림과 죽림, 그리고 주변의 산들이 그림처럼 두르고 있어 환벽(環碧)이란 뜻 그대로 모두 푸른빛으로 둘러싸여 청록색의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석학과 시인 묵객들이 이곳을 방문해 자연경관을 감상하고 시문과 가사를 지은 조선시대 별서원림으로서 호남의 대표적인 누정문화를 보여주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광주광역시 기념물 제1호였으나 2013년 11월 6일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

단풍나무가 숲 터널을 이루고 있는 평평한 자갈밭 길을 지나 오솔길을 따라 걸어가면 풍암제가 나온다. 풍암정은 소나무 숲을 배경으로 시냇가 바위 위에 지어져 있다. 오른쪽으로는 풍암 저수지가 있고 왼쪽으로는 무등산 마루와 함께 절경을 이루고 있다. 마르지 않은 계곡의 물도 풍암정을 아름답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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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휴식공간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천지일보 2022.09.27

◆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 눈길

중외공원 문화예술벨트가 도심 속 휴식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외공원을 비롯해 국립광주박물관, 문화예술회관, 시립미술관, 시립민속박물관, 비엔날레전시관 등 공연 및 전시시설이 밀집돼 문화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단지로 모두 모여 있다. 전시와 문화행사 일정이 다양하고, 중외공원 등 녹지와 여가 공간도 충분해 여유를 가지고 방문하면 문화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국립광주박물관과 시립민속박물관은 각종 미술품과 전시물을 통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격년제로 '비엔날레'와 '디자인비엔날레'가 개최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맛과 멋을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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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말바우 전통시장. (제공: 광주시 북구청) ⓒ천지일보 2022.09.27

◆ 삶의 현장과 인심, 말바우시장

광주 북구 우산동에 있는 말바우시장은 시골장 형태로 장날이 있는 광주 대표 시장이다. 

말바우 시장은 1968년 행정기관의 노점상 단속으로 서방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던 상인들이 점점 아래로 몰려들면서 형성됐다. '말바우'라는 지명의 유래는 예전 우산동 202번지 야산에 있던 바위가 네모난 말(斗)과 같이 생겼다 해 그런 이름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점포 수가 500개가 넘는 규모가 큰 전통시장이나 일부 골목 시장을 제외하고는 상설시장보다 정기시장(2, 4, 7, 9일)이 더 활성화됐으며, 1일 이용 인원이 2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말바우시장은 싱싱한 채소류가 유명한데 이는 인근 담양, 순창, 장성, 곡성 등지에서 농부들이 직접 가꾼 것들이다. 삶의 현장이면서도 훈훈한 인심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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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기사챔피언스필드. (제공: 광주시 북구청) ⓒ천지일보 2022.09.27

◆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야구 관람과 근교 여행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도 광주의 자랑이다.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는 무등경기장의 주 경기장으로 2011년 11월 착공해 총 994억원이 투입됐다.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에 총 좌석 2만 2244석, 최대 2만 7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관중 친화형으로 홈플레이트에서 관중석까지 거리가 18.5m로 전국 야구장 중 최단 거리며, 국내 최초로 개방형 중앙통로를 도입해 관람객이 화장실과 매점 등 편의시설을 이용하면서도 경기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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