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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의 DART 우주선이 목표물인 소행성 다이모르포스과 충돌하기 직전 촬영한 4장의 이미지 중 소행성의 모양이 정확하게 잡힌 이미지. (출처: NASA 홈페이지) ⓒ천지일보 2022.09.27

우주선-소행성 충돌 궤도변경 시도

NASA, 심우주서 성공적으로 실험

소행성 궤도 변화는 아직 미확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구와 충돌 가능한 코스에 있는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소행성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 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해 실제 소행성을 대상으로 전략적 실험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실험 성공으로 지구방어 전략이 현실화했다는 평가다.

27(한국시간) 미국항공우주국(NASA)10개월여의 비행 끝에 지구에서 약 1100떨어진 심우주에서 목표 소행성인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정확히 충돌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 있는 NASA 본부의 과학 임무 부서의 부국장인 토마스 주르부챈은 행성 방어는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전 세계적으로 통합된 노력이라며 이제 우리는 우주의 작은 물체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 필요한 정밀도로 우주선을 조준할 수 있다. 속도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소행성이 이동하는 경로에 상당한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6600만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것과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게 연구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우주선을 운동충격체로 활용해 충돌 코스의 궤도를 바꿔놓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거론된다.

이번 실험은 ()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DART)’이라는 제목으로 이날 오전 814분 우주선이 운동 충격체(kinetic impactor)’가 돼 시속 22000(초속 6.1)로 목표 소행성인 다이모르포스(Dimorphos)’와 충돌했다.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780크기의 디디모스(Didymos)’11시간 55분 주기로 공전하며 쌍소행성을 구성하며, 이번 충돌로 10분 가량 공전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DART우주선은 충돌 4시간 전인 약 9밖에서 관제팀 지시 없이 카메라에만 의존해 자율비행을 하는 스마트(SMART) 항법비행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소행성과 충돌했다.

DART우주선은 지난해 11월 말에 이번 목표를 위해 발사됐다. 3800만 달러(한화 약 4290억원)가 투입됐다. 이 우주선은 충돌 직전 다이모르포스의 이미지를 전송하고 신호가 끊겼다. DART우주선 충돌로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실제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수주에 걸쳐 지상과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험은 NASA가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TV 등을 통해 우주선이 전송해오는 이미지를 통해 충돌 과정을 실시간으로 공개했다. 충돌 이후 상황은 충돌 3분 뒤 충돌 현장 55상공을 지나는 이탈리아 우주국의 큐브샛 리시아큐브(LICIACube)’가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다. 지난 11DART우주선을 뒤따르기 시작한 리시아큐브에는 두 대의 광학카메라가 장착됐다. 리시아큐브가 촬영한 고해상도 이미지를 전송받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전망이다.

NASA2년 뒤 유럽우주국(ESA)과 헤라(HERA) 미션을 통해 정확한 결과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 미션에서는 우주선 본선과 큐브샛 두 대를 디디모스와 다이모르포스에 파견해 충돌구 크기와 분출량, 궤도 변화 등을 정밀하게 관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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