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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철 경실련 경제정책국 간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열린 금융위 불법공매도 정보비공개 행정소송 제기 및 공매도 제도·시스템 개선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정호철(왼쪽부터) 경실련 경제정책국 간사, 정지웅 경실련 금융개혁위원,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 배동준 경실련 회원, 권오인 경실련 경제정책국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이 공매도 수수료 수입으로 236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공매도 수수료 수입은 236억 1천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수수료 수입(292억 8천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공매도 수익 상위 5개 증권사는 모두 외국계 증권사였다.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증권회사 서울지점이 64억 4천만원의 수입을 거둬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고 크레디트스위스 서울지점(31억 5천만원), JP모간 서울지점(29억 9천만원), 메릴린치 서울지점(26억 5천만원) 순이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3억 9천만원, 8억 3천만원을 벌어들여 1~2위를 차지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서 주식을 판 뒤 싼값에 다시 사서 주식을 상환하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 거래가 이뤄진 증권사는 거래 수수료를 챙긴다.

올해 상반기 공매도 거래 대금은 58조 4637억원이었다. 이 중 외국인이 42조 1484억원으로 전체의 72.1%를 차지했고, 기관은 15조 1422억원(25.9%), 개인은 1172억원으로 2% 등으로 나타났다. 

윤영덕 의원은 “공매도와 관련된 주식시장의 현실은 소총을 든 개인과 미사일로 무장한 외국인이 맞붙는 전투와 같다”면서 “시장 변동성이 큰 경우 금융당국이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시키는 것이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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