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 연설… 한국 언급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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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시스] 김성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6일(현지시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유엔 홈페이지) 2022.09.26.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6일(현지시간)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해상 연합훈련을 거세게 비난했다. 18분 남짓한 김 대사의 연설 중 한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을 통해 “미국은 이 시각에도 한반도 주변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는 합동 해상연습을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한반도 정세를 전쟁 접점으로 몰아가는 도화선에 불을 붙이는 매우 위험천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북한이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것을 언급한 뒤 “지난 30년간 미국의 간악한 적대정책이 오늘의 현실을 만들었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면서 “미국의 적대정책과 군사적 공갈이 가중될수록 이를 억제하기 위한 힘도 강화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방적으로 만들어놓고 압박하는 유엔 제재는 인정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안보리가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자위권 행사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평등과 내정 불간섭을 명시한 유엔 헌장의 기본 정신을 부정하는 모순적 처사”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김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북한 정부는 악성 바이러스와 그 발병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100일이라는 단기간 내에 바이러스를 몰살시키는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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