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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2.09.25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아내의 손에 의해 세 아들은 잃은 중견배우 김태형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아내가 아들 세 명을 살해한 사건 이후 자취를 감췄던 배우 김태형이 1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 엄마가 세 아들을 살해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피해자 아이들의 아빠는 배우 김태형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태형은 “영진이 영범이 영건이 우리 세 아들 10년 전 8월에 잃어버리고 3년 정도 정말 큰 방황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태형은 피해자 아내에 대해 “좋은 엄마였다. 제 기억으로 아이들한테 잘해주고 자기가 사치를 한다든가 그런 거 없이 아이들한테 정말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데 어느 날부터 조금 아이들을 대하는 게 거칠어지고 짜증도 많이 내고 그걸 느꼈다. ‘상당히 변했다’'‘왜 이렇게 짜증을 부리지’ 했다”고 회상했다.김태형은 “어느 날 저한테 아이들하고 바람 좀 쐬고 오겠다. 그러고 이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고 돌아오지 않았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내와 연락이 안 되자 가출 신고를 했고 일주일 후 아내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에게 “아이들은요?”라고 묻자 “잘못됐습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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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2022.09.25

김태형은 당시 심경에 대해 “표현을 못한다, 그냥 패닉”이라라며 “아이들이 엄마하고 같이 나간 그날부터 찾아서 장례 치르는 날까지 정확히 10일인가 걸렸다. 열흘을 아무것도 안 먹고 술만 마셨다”라고 말했다.

김태형은 아내가 왜 아이들을 살해했는지에 대해선 “그건 지금도 모른다. 그리고 수사기관에서도 정확히 밝혀내지 못했다. 기자들이 그냥 쓰기 좋은 말 가십 거리 좋지 않나. 생활비가 부족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렇게. 그것만큼은 또 견디지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또 김태형은 “제가 면회를 갔다. 저도 궁금하니까 그리고 너무 황당하고 그래서 근데 면회를 거절하더라. 면회를 거절하면 그 사람을 만날 길이 없다. 그래서 편지를 썼다”면서 “용서하고 말고 그런 거는 내 마음에서 떠난 지 오래다. 증오가 응어리가 분노가 떠났다. 용서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견디는 거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태형은 현재 아파트 분양 사무소에서 막내 사원으로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1986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김태형은 주로 사극에서 활약해왔다. ‘용의 눈물’ ‘태조 왕건’ ‘명성황후’ ‘연개소문’ ‘광개토대왕’ ‘대왕의 꿈’ ‘정도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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