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울 종로구의 카페 광화문나무에서 전국대학실용음악교수연합회(회장 이정선)가 “예술계열 학과를 취업률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왼쪽부터 가수 장혜진(한양여대 교수), 장기호(서울예대 교수), 조소연 전국예술계열대학생연합 의장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교육과학기술부가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추계예술대 등 예술계열 대학을 부실대학으로 선정한 가운데 전국 대학의 실용음악과 교수들이 “예대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대학실용음악교수연합회(회장 이정선)는 3일 실용음악과를 포함한 예술계열 학과를 취업률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합회는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카페 ‘광화문나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예술대학 교육의 질을 취업률로 평가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교과부는 이번 평가에서 신학, 의학계열 등의 특성을 반영했던 것처럼 예술계열 역시 취업률 평가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고액등록금의 고통이 심각한 상황에서 학자금 대출 제한 등으로 죄 없는 학생들에 대한 책임 전가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취업률을 잣대로 들이대면 전국의 어느 예술관련 학과든 존립이 위태로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용음악과를 포함한 예술계열학과의 취업률 평가 폐지 ▲전 예술인과 예술학도들에 대한 교과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책임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에는 연합회 회원인 가수 장혜진(한양여대 교수), 손무현(한양여대 교수), 장기호(서울예대 교수)가 참석했다.

연합회는 전국예술계열대학생회연합, 한국대학연극학과교수협의회, 교수노조, 문화연대 등의 단체가 연대 의사를 밝혔고 한국가요작가협회, 싱어송라이터협회,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이 성명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회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교과부에 항의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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