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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한화솔루션)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 강화를 위한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집중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분할하고 첨단소재 부문의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와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시트)을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로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국내 태양광 개발사업 등) ▲첨단소재 ▲갤러리아 등 5개로 이뤄진 한화솔루션 기존 사업 부문이 큐셀, 케미칼, 인사이트 3개 부문으로 줄어들게 된다.

갤러리아 부문은 내년 초 인적분할 이후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부문 김은수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인적분할을 통해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되며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첨단소재 부문에서 물적분할된 가칭 ‘한화첨단소재’는 한화솔루션의 100% 자회사가 된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첨단소재의 지분 일부 매각을 통해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자동차 경량 소재와 EVA 시트 사업이 한화솔루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약 5%, 영업이익은 약 4%였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통과로 향후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미국 태양광 제조 시설 확대에 투자할 방침이다.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이 통과되면 신설 한화첨단소재는 올해 12월 출범한다.

첨단소재 부문 김인환 대표는 “친환경차 수요 증대에 따른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복합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태양광 셀 성능 유지의 필수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건설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수소탱크 사업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케미칼 부문으로 흡수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소액주주 권리를 보호하고 소통도 강화한다. 

우선 첨단소재 물적분할 관련 약 700억원을 들여 주식을 공개 매수할 계획이다. 주식 매도를 원하는 주주들은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7일 NH투자증권 창구를 통해 매도를 신청하면 된다.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해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한화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신용인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이 시작되는 시점에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투자 자금도 확보해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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