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맞이한 ‘2022 조선왕릉문화제’
9개 왕릉과 전주 경기전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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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조선왕릉문화제’ 개막식에서 공개되는 ‘신들의 정원’ 하이라이트.  ‘신들의 정원’은 조선시대 왕의 국장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3차원 판타지 공연이다.  ⓒ천지일보 2022.09.20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22 조선왕릉문화제’가 9개 왕릉과 전주 경기전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20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2022 조선왕릉문화제’를 23일부터 10월 16일까지 9개 왕릉(태강릉, 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헌인릉, 의릉, 서오릉, 세종대왕릉)에서,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는 전주 경기전에서 연다고 밝혔다. 지난 1, 2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행사가 진행됐으나, 올해는 대면 행사도 함께 준비됐다. 

올해 조선왕릉문화제는 ‘새로 보다, 조선 왕릉’을 슬로건으로 왕릉에 특화된 체험과 힐링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이 왕릉을 더욱 가깝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능에서 펼쳐지는 이동형 프로젝션 매핑, 드론 공연, 홀로넷 영상 등 새로운 기술을 결합한 융복합 콘텐츠와 관람객에게 많은 인기를 얻은 야간 공연과 야행 프로그램을 확대해 왕릉의 색다른 매력을 내세울 계획이다. 

‘2022 조선왕릉문화제’시작을 알리는 개막제는 23일 진행되며 올해 주요 프로그램인 ‘신들의 정원’과 ‘노바스코피1437’ 중 드론쇼 하이라이트가 공개된다. 개막제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들의 정원’은 조선시대 왕의 국장 과정과 의미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해 3차원 판타지로 그려낸 콘텐츠다.

세종대왕릉에서 펼쳐지는 융복합 공연(퍼포먼스) ‘노바스코피1437-하늘에 그린 꿈’은 1437년 세종의 객성 관측 기록에서 영감을 얻은 공연으로, 신분을 뛰어넘어 마음을 나눴던 세종과 장영실의 이야기를 담았다.

청명한 하늘 아래 왕릉의 숲과 연지 옆에서 풍류를 즐길 수 있는 ‘왕릉음악회’는 융건릉, 세종대왕릉, 선정릉에서 진행된다.

홍유릉과 헌인릉에서는 은은한 별빛 아래 왕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체험형 대면 프로그램 ‘왕릉 야별행’이 열린다. ‘헌인릉 야벌행-풍류(風流), 흐르는 바람처럼’에서는 원경왕후와 순원왕후의 사연이 펼쳐진다. ‘홍유릉 야별행-황제의 뜰, 빛처럼 꿈처럼’은 고종이 품어왔던 꿈과 이상을 주제로 내세웠다. 

과거 참여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었던 ‘스탬프 투어’는 방탈출 형식을 적용한 임무(미션) 수행 프로그램 왕릉 어드벤처 ‘어명이오!’로 재탄생했다. 동구릉, 선정릉, 태강릉, 의릉, 서오릉, 세종대왕릉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스탬프 투어와 체험, 보물찾기를 통합했으며 60분간 왕릉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내 수행하면 옥쇄 도장이 찍힌 인증서와 기념품을 증정한다. 

왕릉 투어 프로그램 ‘왕의 숲길 나무 이야기’에서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산책하며 조선왕릉 숲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왕릉에서 오감을 만족할 수 있는 테마체험 ‘왕릉 포레스트’는 일상을 벗어나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세대의 방문객들이 왕릉에서 쉴 기회를 선물한다.

또한 수도권에 위치한 왕릉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해 조선왕릉문화제의 인기 콘텐츠를 현지로 찾아가 선보이는 ‘왕릉, 바퀴를 달다’가 전주 경기전 일대에서 10월 22일과 23일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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