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 옆자리 시민 온기로 채워”
“평화의 소녀상 관리에 최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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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19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 6주년 기념행사에서 소녀상 씻김식을 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2.09.20

[천지일보 아산=박주환 기자] 충남 아산시가 19일 아산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명자)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정호수공원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6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일~7일까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여성영화제, 양성평등 지킴이 활동 우수작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 기간 열릴 예정이었던 평화의 소녀상 건립 6주년 기념행사는 태풍 힌남노로 연기돼 이날 개최하게 됐다.

기념식은 평화의 소녀상 씻김식, 망토·모자 입히기, 헌화·묵념, 헌정 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추진 경과와 작품설명을 더 해 소녀상 건립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6주년 기념식을 맞아 지역 청년예술단체 클랑살롱이 ‘오빠 생각, 천 개의 바람이 되어’ 첼로 연주에 나서 경건하고 숙연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명자 회장은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해 주신 각 단체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외롭고 두려우셨을 할머니들의 옆자리를 시민들이 온기로 채워주신 것 같아 큰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전병관 복지문화체육국장은 “어느덧 건립 6주년을 맞이한 평화의 소녀상은 절대 잊어서는 안 될 우리 역사의 아픈 부분”이라며 “많은 시민이 느끼고 공감할 수 있도록 평화의 소녀상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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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가 19일 신정호수공원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6주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아산시) ⓒ천지일보 2022.09.20

한편 아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은 2019년부터 매월 단체별로 돌아가며 소녀상과 주변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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