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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이 참석한 초선 의원들의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6.2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전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한 것과 관련해 “자유를 강조했던 대통령의 국정철학에 반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비판했다.

허 의원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윤리위가 전날 결정을 내린 것을 보면서 어떤 선수가 경기에 뛸 수 없게 하기 위해서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등록 자격을 박탈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윤리위 긴급회의가 열린 자체가 어쩌면 앞으로 남아 있는 법원의 가처분신청에서 인용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스스로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의 일을 법원의 판단에 맡기고 있는 게 문제 아니겠느냐. 법원의 판단에 따라서 정치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모습 자체가 잘못되고 피곤해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이야기했던 예측들이 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나섰을 때 윤리위가 열리는 것을 보고 좀 놀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징계 절차 개시한다는 것은 기존 징계수위보다는 무거운 그런 결정을 하겠다는 이야기 아니겠느냐. 그래서 제명이든 탈당 권유든 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라며 “(윤리위가) 모든 것을 똑같은 잣대에서 결정할지 그 부분도 의문이다. 고무줄 잣대처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윤리위가 어떤 기준으로 제 발언들을 듣고 있는지, 보수정당에서 이렇게까지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불편함을 느껴야 하는지, 저는 그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말씀 하나하나가 상당히 지금 어렵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잘못 끼운 단추를 다시 풀어서 끼우는 단계인 거지 이게 새로운 옷을 입는 건 아니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다”며 “이제는 정치도 교체돼야 하고 세대교체도 돼야 하는 시점일 것 같다. 그런데 그러한 차원에서 서로 바라보는 시점이 좀 다른 거고 정치 안에서 문제 해결을 하는 그 방법도 좀 달라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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