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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규모의 ‘놀이숲’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많은 도시민의 휴가지로 사랑받고 있다. 사진은 제암산자연휴양림 전경.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2.09.18

삼경 삼보향의 고장 보성군

율포해수녹차센터 스파 명소

도시민의 휴가지로 사랑받아

 

제암산자연휴양림 모험 시설

숲 체험하며 휴식할 수 있어

 

병풍처럼 마을 감싼 팽나무

주변 산세 어우러져 아름다워

茶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 맛봐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 정취를 흠뻑 느끼며 쉼과 문화가 있는 보성 여행을 추천한다. 더운 날씨와 비싼 성수기 요금으로 여름휴가를 반납해서 아쉬웠다면 지금이 다시 여행을 떠나기엔 최적기가 아닐까.

보성군은 산과 바다, 호수가 있는 삼경 삼보향의 고장이다. 삼경은 산·호수·바다이며 삼보향은 의향·예향·다향을 뜻한다. 보성군은 북쪽을 정점으로 하는 삼각형의 모습으로 임금 ‘제(帝)’자의 3산 제암산(帝岩山), 존제산(尊帝山), 제석산(帝釋山)이 있다. 

또 예로부터 나라가 어지러울 때 충의열사를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 의향((義鄕)이라 하며 보성의 자랑인 서편제 비조(鼻祖) 박유전 선생님과 보성소리의 창제자인 정응민 선생님의 예술혼과 채동선 선생님의 민족음악 등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예향(藝鄕)이라 한다. 보성의 특산물인 차는 서기 500년대 초부터 지금까지 차문화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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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자연휴양림을 찾은 체험객들이 짚라인을 즐기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2.09.18

◆숲 속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놀이숲’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광주, 순천 등과 1시간 거리에 있어 많은 도시민의 휴가지로 사랑받고 있다.

특히 160㏊ 규모의 숲 속에서 캠핑을 비롯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제암산자연휴양림의 최대 장점이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에코어드벤처 ▲짚라인 ▲곰썰매 등이 있다. 에코어드벤처는 자연 속에서 즐기는 신나는 모험 시설로 다양한 장애물을 극복하며 자연 친화성과 성취감 향상으로 이어져 발달기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좋다.

곰썰매는 출발지 높이 15m, 총 길이 238m 규모로 썰매를 타고 내려가며 자연을 느끼며 높은 곳에서 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 많은 체험객이 찾고 있다. 특히 4~5세의 아이들도 부모님과 동반 탑승이 가능해 가족 여행객들에게 선택을 많이 받고 있다.

모험 시설 이외에도 숲을 체험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물이 갖춰져 있다. 160㏊ 규모의 산림 안에 48개의 숙박 시설과 야영장 51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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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자연휴양림의 야영장을 찾은 이용객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2.09.18

유모차나 휠체어를 타고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무장애 데크길도 제암산자연휴양림의 대표 명소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제암산자연휴양림의 다양한 생태를 이해하고 배우는 산림휴양의 한 방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유아 숲 체험은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체험과 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으로 가장 먼저 예약이 마감되는 프로그램이다.

◆전일리 팽나무 숲 주목받아

최근 방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소개된 팽나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도 덩달아 관광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보성군 회천면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은 1987년 전라남도기념물 ‘보성 전일리 팽나무 줄나무’로 지정됐다가 2007년 천연기념물 제480호로 지정됐다. 마을 앞 수로를 따라 팽나무 18그루와 푸조나무 1그루가 하나의 숲으로 천연기념물로 관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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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480호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 모습.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2.09.18

팽나무 수령은 300~500년 정도이며 높이 9~15m, 둘레는 1.2~4.9m에 달한다.

한 그루만 있어도 강한 인상을 주는 팽나무가 약 155m 길이의 개울둑을 따라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다. 각 나무의 규모가 크고 모양이 아름다우며 주변의 지형과 산세에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치를 자아내고 있다.

‘보성 전일리 팽나무 숲’은 마을의 영광 정(丁)씨 종택 앞에 있으며 임진왜란 때 충무공 이순신의 휘하에서 공을 세운 정경명이 충무공과의 만남을 기념해 심은 것이라고 전해진다.

◆‘다향아트밸리’ 차 문화 체험

지난해 12월 개장한 보성 차문화 복합단지 ‘다향아트밸리’에서는 보성의 모든 것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아트밸리 판매 전시동에서는 녹돈삼합을 맛볼 수 있다.

보성 녹돈삼합은 녹차 먹인 돼지고기와 해풍을 맞고 자란 회천 쪽파김치, 감자로 구성된 메뉴다. 1층에서 삼합세트를 구매하면 2층에 있는 식당에서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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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향아트밸리 전경.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2.09.18

아트밸리 1층의 녹차 아울렛에서는 보성차와 다기, 차와 관련된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무료시음도 가능하다. 보성 덤벙이와 다기, 미술작품도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화체험동 녹돈갈비식당에서는 갈비와 냉면, 갈비탕을 판매하고 있으며 녹차카페에서는 보성차를 이용한 다양한 디저트와 녹차 젤라또 5종을 맛볼 수 있다.

다양한 체험도 준비돼 있다. 족욕카페에서는 녹차 입욕제와 보성차로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며 힐링을 즐길 수 있다. 녹차김치 아울렛에서는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할 수 있고, 보성 특산품인 회천 쪽파로 담근 김치를 구매할 수도 있다.

◆‘특색 있는 스파’ 해수 노천욕

스파와 힐링을 좋아한다면 율포해수녹차센터를 추천한다.

전국적인 스파 명소로 떠오르는 율포해수녹차센터는 한국관광공사와 문체부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지에 이름을 올렸으며 ‘특색 있는 스파 7선’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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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와 힐링을 좋아한다면 율포해수녹차센터를 추천한다. 사진은 율포해수녹차센터 전경. (제공: 보성군) ⓒ천지일보 2022.09.18

1층에는 지역 작가들을 위한 전시공간과 특산품 판매장, 카페가 입점해 있으며 2층은 남녀 목욕장, 3층은 야외 노천탕을 비롯한 스파시설이 갖춰져 있다. 

특히 3층 야외 노천탕은 탁 트인 율포해변을 바라보며 해수 노천을 즐길 수 있다. 물을 이용한 마사지 전문 시설 아쿠아토닉에서는 물을 이용한 다양한 마사지를 받아보며 뭉친 근육을 풀 수도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에서는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소규모 오락실(무료)과 공 풀장을 비롯한 놀이 시설이 갖춰져 있다. 3층 야외 시설 이용은 수영복이 있어야 하며 개인 수영복을 지참할 경우 입욕비만 내고 야외 시설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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