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조성주·김윤기·이동영 거론
류호정, 청년정의당 대표 출마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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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진교, 강은미, 류호정, 장혜영 의원,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재창당을 결의한 정의당이 내달 당을 이끌 새 대표를 뽑는다.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원외 정당인 진보당보다도 못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정의당은 사상 초유의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등의 내홍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당명 개정, 노선 변경 등 전면 쇄신을 통해 존폐 위기에 처한 당의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의당은 지난 17일 재창당 결의안을 채택하고 오는 23일 선거 공고를 시작으로 당 대표 선거에 돌입한다. 내달 19일 최종 선출될 새 지도부는 재창당 작업을 맡는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한다는 당헌에 따라 결선까지 갈 경우 새 지도부 선출 작업이 다음달 28일까지 이어지게 된다. 정의당은 전날 제11차 정기당대회에서 재창당을 결의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재창당의 방향은 ▲대안사회 모델을 제시하는 정당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정당 ▲노동에 기반한 사회연대 정당 ▲정책을 혁신하는 정당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정당 등으로 제시됐다.

다음달 선출되는 새 지도부는 당명 개정이나 노선 변경 등 세부적인 재창당 로드맵을 만들어 추진하게 된다.

정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의당 차기 당권 주자로는 이정미 전 의원, 조성주 전 정책위부의장, 김윤기 전 부대표, 이동영 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이 전 의원은 이미 대표를 맡았던 만큼 당내 주류 정치인으로 꼽힌다. 지난 대선 당내 경선에서 심상정 의원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석패하기도 했다.

조 전 부의장은 청년 노동 영역에서 활동한 인물로 지난 2015년 당직선거 1차 투표에서 고(故) 노회찬 전 의원과 심 의원과 경쟁해 17.1%의 득표율을 얻는 저력을 보였다.

김 전 부대표는 지난 대선 경선에 출마했으나 결선에 오르지 못했고, 이 대변인은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비례의원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를 주도한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도 당 대표 출마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조직인 청년정의당의 대표로는 류호정 의원이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 지도부에게 당 쇄신 책임이 주어진 만큼 차기 당 대표 후보군 사이에서는 치열한 노선투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율 하락, 재정난 문제 해결도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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