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의 유족이 유엔 북한 대표부에게 진상규명 등을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정치권에 따르면 유족 대표로 나선 고인의 형 이래진씨와 국회의원들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북한 대표부 측이 만남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우체통에 서한을 대신 넣어 전달을 시도했다.
이씨는 언론에 공개한 서한에서 “속 시원한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와 (유가족이) 사고 현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통 큰 허락을 부탁드린다”며 “판문점에서 당국자들과 유엔의 3자 공동 진상조사를 위한 만남을 통해 이번 사건을 해결하는 위원장의 통 큰 배려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한 측의 조문단 파견 등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이씨는 1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과거 북한에 억류됐다가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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