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의 1 가용면적 확장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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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위성업체 맥사가 지난 4월 촬영한 북한 영변 핵시설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12일 IAEA 이사회에서 성명을 통해 “영변의 5MW 원자로와 원심 분리 농축 시설이 계속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특히 “해당 시설이 있는 건물의 사용 가능한 바닥 면적이 3분의 1 정도 확장된 징후도 함께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수로 인근에서 몇 개의 새 건물이 완공됐고, 1994년에 건설이 중단된 50MW 원자로에서 다른 건설 프로젝트에 재사용될 가능성이 있는 건물이 철거되거나 건축 자재가 치워진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이사회에 보고한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관련 정황도 언급했다.

그는 “핵실험장 3번 갱도가 복구된 흔적을 목격했다”면서 “4번 갱도로 이어지는 도로에서도 새로운 작업이 진행되는 것을 최근 관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핵실험장 재개방은 매우 큰 골칫거리”라며 “핵실험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위배되고 심각한 우려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2018년 북미 간 비핵화 합의 이후 풍계리 핵실험장을 파괴했지만, 미국과의 후속 협상이 중단되면서 복구 작업을 계속해왔다.

IAEA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을 경계하며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복귀를 북한에 재차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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