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비핵화 진전에 여전히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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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회의 2일회의가 지난 8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TV가 9일 보도했다.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인 목적은 정권 붕괴라며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천명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2.9.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과 관련해 “우리 정책은 변함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 미국 대북정책의 실패가 아니냐’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 여전히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의 궁극적 목적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어 정권을 붕괴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데 대해선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는 계속해서 외교를 추구하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은 계속해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미국은 모든 범위의 미국 국방력을 동원해 한국을 보호하는 데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오하이오주로 이동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전용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같은 질문을 받고 “우리는 행정부 출범 초기부터 우리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데 여전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거듭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앞서 지난 8일(한국시간)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의 목적이 북한 핵 자체를 제거해 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하게 만들어 정권을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이 조성해놓은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 하에서, 더욱이 ‘핵 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며 북핵 문제에 대한 노선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이날 핵 무력 정책을 최고인민회의 법령으로도 채택했다. 이를 두고 김 위원장은 “우리의 핵을 놓고 더는 흥정할 수 없게 불퇴의 선을 그어놓은 여기에 핵 무력 정책의 법화가 가지는 중대한 의의가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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