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고 권위 ARD 콩쿠르 1위
내년 2월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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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한 김유빈 (제공: 목프로덕션) ⓒ천지일보 2022.09.09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플루티스트 김유빈(25)이 7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RD 국제 음악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대회 관악 부문 한국인 최초 우승이다. 

독일의 제1공영방송 ARD(아에르데)사가 주최하는 이 콩쿠르는 1952년 시작돼 해마다 4개 부문에서 경연이 이뤄진다. 올해는 플루트·현악4중주 ·트롬본·피아노 부문이 진행됐다. 플루트 부문의 경우 전 세계에서 44명이 참가했다.

전세계 44명의 플루티스트가 참가해 1차 라운드(17명 진출)와 2차 라운드(6명 진출), 준결선(3명 진출) 및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현대곡 협주곡의 최종 결선 무대의 총 4회 경연을 통해 순위가 결정됐다.

세 명의 최종 진출자가 겨룬 7일 헤라클레스 홀에서 열린 결선에서 김유빈은 요슈아 바일러슈타인이 지휘하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 프랑스 작곡가 마르크 앙드레 달바비(61)의 플루트 협주곡을 협연했다. 김유빈에 이어 이탈리아의 마리오 브루노가 2위, 독일의 레오니 부뮐러가 3위와 청중상을 수상했다. 

김유빈은 우승 직후 “우승을 겨루는 콩쿠르였지만 평소에 연주하듯 정말 즐거웠던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 정말 많기에 아무런 제약 없이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ARD콩쿠르는 저명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수석 주자들의 등용문으로 불린다. 플루트 부문의 역대 수상자로는 로익 슈나이더 등이 있다. 

김유빈은 앞서 2014년 제69회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 만 19세에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으로 전격 임명, 이듬해 종신 수석에 선임됐다. 현재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상임지휘자로 이끌고 있는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6년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 내년 2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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