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궁궐·종묘·왕릉 무료 개방
창경궁엔 대형 모형 보름달 떠
전통놀이·악기체험 등 다채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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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풍요로움과 넉넉함의 상징인 민족 대명절 추석이 찾아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이하는 올해 추석은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마련됐다. 가을의 문턱인 9월을 맞아 문화 행사를 즐기며 추석의 정취를 한껏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유산서 느끼는 추석 정취 

추석 연휴기간에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은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된다. 종묘는 평소 예약제로 운영했지만 추석 연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다만 당초 월요일이 휴관일인 궁‧능 유적기관(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세종대왕유적, 조선왕릉)은 화요일인 13일에 휴관한다. 경복궁과 종묘도 기존대로 화요일에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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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종로구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대형 모형 보름달을 띄우는 '궁궐에 내려온 보름달' 행사를 찾은 시민이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출처:뉴시스)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서는 대형 모형 보름달을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8~12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다. 모형 보름달이 설치되는 풍기대는 집복헌 뒤편 언덕 위에 자리해 궁궐 전각과 대형 보름달을 배경으로 한가위의 정취를 느끼며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다. 다만 우천 시에는 행사를 운영하지 않는다.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에서는 체험행사 ‘무형유산 풍류’가 열린다. 행사는 10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진행된다.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비석치기, 투호, 죽방울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가 준비됐다. 천연 염색 손수건과 전통문양 부채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마련됐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판소리와 장구 배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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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천지일보DB

◆집안에서도 밖에서도 문화행사 ‘풍성’ 

문화체육관광부는 ‘집콕·집밖 문화생활 추석 특별전’을 마련했다. 2020년 3월부터 실시한 국공립 기관의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가 올해는 집안은 물론 집밖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로 확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2022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 행사를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과 함께 준비한 행사는 아리랑 무대, 남사당놀이, 판소리 등으로 구성됐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가위, 보름달 걸렸네’를 9일, 11일, 12일 3일간 개최한다. 관람객은 다양한 체험과 특별공연 등 31종과 특별전시 5종을 즐길 수 있다. 

국립국악원은 10일 야외 연희마당에서 강강술래와 판굿 등 신명 넘치는 우리의 음악으로 구성된 추석 공연을 준비했다. 

비대면 문화예술 콘텐츠도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어느 수집가의 초대’, 아르코미술관의 융·복합 예술기획 ‘땅속 그물 이야기’ 등 실감형 전시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전시콘텐츠를 집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의 ‘한국의 미소 반가사유상’, 신나는 전통문화 놀이 ‘한바탕 마당놀이-방구석 참여 잇기(챌린지)’ 등 어린이 맞춤형 콘텐츠도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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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즐겨 먹는 송편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북촌문화센터도 가을을 맞아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9일에는 선조들의 세시풍속을 체험해볼 수 있는 ‘추석맞이 절기행사’가 열린다. 이날 관람객들은 복떡과 국화차를 나누며 더 즐겁고 풍성한 명절 분위를 맞이할 수 있다. ‘강강술래’ ‘닥종이 거북이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추석 기간에는 북촌문화센터 전통문화 수강생들이 익힌 전통 공예, 생활예술, 회화 등 2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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