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정보 유출 등 쟁점
‘이재명 檢 소환’ 변수 가능성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5일에 열린다. 최근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소환 통보한 만큼 인사청문회에서 민주당의 날선 공격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자와 인사청문회 준비단 관계자들은 본격적으로 인사 검증 절차를 위한 인사청문회 준비에 한창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 후보자 사이에 대해 주로 질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자는 윤 대통령과 주요 사건에서 같이 일한 경험이 있고 윤 대통령이 당시 검찰총장 시절에는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기도 했다.
또 다른 질의로는 수사 정보 유출 의혹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는 신광렬 변호사의 ‘사법농단’ 혐의 판결문 가운데 ‘정운호 게이트’ 논란 속에서 수사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번 인사청문회의 가장 큰 변수는 이 대표의 소환 통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 만료일인 9일을 앞두고 이 대표에게 6일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현재 민주당은 이 대표의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해 “전쟁입니다”라는 등의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가 종료되더라도 임명동의안 채택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 3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이 대표와 관련한 의혹 수사에 대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 공정하게 수사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윤석열 사단’으로 평가받는 것과 관련한 질문에는 “공적 기관에서 ‘사단’과 같은 개념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사적 인연이 없고 직무상 관계만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사법연수원 27기 동기이며 지난 5월부터는 법무부와 대검의 사령탑 역할로써 검찰 인사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대응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