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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을 항해 중인 미 해군함. (출처: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태평양도서국 정상과 첫 정상회의를 연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28일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태평양 도서국과 첫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의는 태평양 도서국과 미국의 깊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기후 변화를 비롯해 팬데믹 대응, 해양 안보,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의 진전 방안 등을 둘러싼 공조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미국은 최근 남태평양 등을 중심으로 중국이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시도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이번 회의 역시 이 같은 차원에서 최근 노골화하고 있는 일부 태평양도서국의 친중 행보에 견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5월 솔로몬제도와 사모아 등을 순방하며 협력 강화에 뜻을 모으는 등 중국은 최근 이 지역에서 세력 확장에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미국은 이달 초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이 사모아를 시작으로 남태평양 일대를 돌며 미국 대사관 개관 및 평화봉사당 활동 재개 등 유인책을 잇달아 제시하는 등 견제 행보에 나서 왔다.

일각에서는 솔로몬제도 등 일부 태평양도서국이 이미 노골적인 '친중국' 행보를 보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솔로몬제도는 최근 불법 어업 단속을 위해 남태평양 해역을 순찰하던 미 해안경비대(USCG) 소속 경비함 올리버 헨리호의 기항을 사실상 거부, 외교적 파문을 일으켰다.

솔로몬제도는 앞서 지난 4월에는 중국이 자국에 군 병력과 군함을 파견할 수 있도록 하는 안보 협정을 체결했고, 중국에서 6천600만 달러를 차관 형식으로 들여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이용한 이동통신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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