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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4회 국무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모두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02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1일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을 통보한 것과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찰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정치보복이 시작됐다” “전쟁이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결위 종합정책질의에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소환 통보에 대해 “보도가 나온 것을 봤고, 오전에 그런 상황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구체적 혐의 내용까지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이상현)는 오는 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했다. 이 대표는 백현동 부지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회에서의 발언, 대장동 개발 관련 발언, 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했다는 내용 등에 대해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됐다.

또 이 대표는 경기도 지사로 재직하던 2021년 10월 20일 진해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 특혜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한 발언과 김 전 처장에 대한 발언 등도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크게 반발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명백한 정치탄압이고 정치보복이며 검찰의 노골적인 정치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면 조사로도 충분한 정도의 것을 갖고 정기국회 첫날 소환장을 보낸다는 것은 협치는 말장난이고 야당대표를 망신주고 야당의 반발을 유도해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공격하고 야당의 내부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도 트위터에 “전쟁이다. 싸워서 이기자”라며 “국감장에서 ‘협박’이라 말했다고 허위사실 유포란다. 주의 주장을 허위사실로 처벌한 예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허위경력 자백했고, 주가조작 5명 구속돼 공범 혐의를 받는 김건희(여사)를 용감하게 소환하는 검찰을 보고 싶다”며 “반대증거가 나온 이재명 대표를 소환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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