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로 출시 1주년
약 1년 4만 1786대 팔려
매달 3000~4000대 판매
레이·모닝 대비 판매량↑
등장과 함께 경차 왕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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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캐스퍼.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지난 1년간 4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차 시장 1위 기아 ‘레이’의 판매량을 웃돌았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오는 29일로 출시 1주년을 맞는 현대차 캐스퍼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총 4만 1786대가 팔렸다. 작년 9월에는 29일과 30일 이틀간의 판매량만 9월 판매실적에 포함된 것으로 총 11개월 이틀 치의 실적인 셈이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19년 만에 선보인 경형 신차로 현대차와 광주광역시 등이 출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다. 또한 출시 전 사전계약 대수가 첫날 1만 8940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2021년 9월 208대로 시작된 캐스퍼 판매는 10월 2506대 이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매달 3000~4000대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출시 넉달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으며, 이후 지난 3월 2만대, 6월 3만대, 지난달 4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석달 연속 4400여대의 판매를 기록해 월간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간 다른 경차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그동안 경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했던 기아 레이는 4만 1235대가 판매돼 캐스퍼보다 소폭 적었다. 이는 캐스퍼의 판매기간이 한달가량 짧음에도 레이의 판매량을 앞지른 것이다. 같은 기간 기아 모닝은 2만 7254대에 그쳤다.

차량별 출시 당시와 비교해 보면 2011년 12월에 출시된 레이는 2012년 11월까지 1년간 4만 5502대가 판매돼 캐스퍼보다 많이 팔렸다. 모닝은 2004년 2월에 출시돼 2005년 1월까지 2만 257대의 누적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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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년 연속 연간 판매량이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던 경차 시장은 캐스퍼의 등장으로 다시 연간 판매 10만대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연간 10만대를 판매하려면 반기별로 1/2 수준인 5만대씩은 판매돼야 하는데, 올해 상반기(1~6월)에 1만 5000대를 초과 달성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현대차·기아·한국GM 등의 판매실적을 보면 이들의 올해 상반기 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4만 7587대)보다 36.9% 증가한 6만 5170대를 기록했다. 

기아 모닝과 쉐보레 스파크는 전년 동기 대비 20~40%대의 저조한 실적을 기록지만, 기아 레이의 선방과 현대차 캐스퍼의 신규 판매량이 더해져 전체 경차 판매량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 캐스퍼를 제외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4만 1970대로 지난해 동기(4만 7587대)보다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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