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 대표 해외성지순례단
13일~21일 예루살렘 등 순례
19일 프란치스코 교황과 회동

image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 ⓒ천지일보 2022.09.01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국내 7대 종단 지도자들과 함께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다. 한국불교 최고지도자가 교황청을 찾아 교황을 만나는 일은 처음이다.

1일 불교계에 따르면, 원행스님 등 국내 7대 종단 대표들로 구성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종지협)는 해외성지순례단을 꾸려 오는 13일부터 21일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과 바티칸 등 순례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19일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종교 간 화합과 세계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면담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인 김희중 대주교가 교황청 대사 등을 통해 성사시켰다고 조계종 관계자가 밝혔다. 김 대주교는 지난 4월 종지협 이웃종교체험 호남지역 성지순례 당시 바티칸 순례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지협은 “지난 2017년 김 대주교와 함께 원불교 교정원장 등이 교황을 만난 적은 있으나, 7대 종단 최고지도자들이 모두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불교 최고지도자가 교황을 만나는 것도 최초여서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원행스님을 비롯한 7대 종단 지도자들은 지난 2019년 11월 서울 서대문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 영화 ‘프란치스코 교황: 맨 오브 히스 워드’ 종단 지도자 특별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인터뷰와 여정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작품이다.

불교·가톨릭·개신교·원불교·유교·천도교·민족종교 등 7개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한 종교연합 협력기구인 종지협은 종교 간 화합과 교류를 위해 1997년 10월 설립됐다.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공동대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천도교 박상종 교령 ▲한국민족종교협의회 김령하 의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김현성 임시 대표회장 등이 맡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