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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댐 호수와 어우러진 괴산 산막이옛길 전경 (제공: 충북도청)

산과 물 흐르는 자연 속 절경
대청호 낀 청남대·문화단지
‘숲 속의 스릴’ 익스트림 루지
만천하 스카이워크에 ‘아찔’
가을 단풍 드리운 법주사도

[천지일보 충북=홍나리 기자] 조선의 건국공신 정도전은 단양 도담상봉의 절경을 특히 아꼈다고 전해진다. 훗날 정도전이 자신의 호를 ‘상봉’이라 지은 이유다. 잔잔한 남한강 위로 우뚝 서 있는 도담삼봉은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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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으로 선정된 충북 단양군 도담상봉 절경 (제공: 충북도청)

대청호를 품은 ‘남쪽의 청와대’ 청주 청남대는 5명의 대통령의 발길이 아흔 번이나 머물렀던 별장이다. 1980년 전두환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 현장에서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며 별장을 지은 것이 그 첫 시작이었다. 내륙의 바다 충북에는 이처럼 산과 물이 주는 이야기와 절경이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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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남쪽의 청와대’ 청남대 전경 (제공: 충북도청)

◆익스트림 루지에 산막이옛길

청남대 인근에 자리한 문의문화재단지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푸른 대청호가 펼쳐진 4만여평 대지에 옛 가옥, 주막집, 토담집 및 유물 등이 꾸며져 있어 옛 조상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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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첫 관광단지로 조성된 충북 증평군 에듀팜 특구 관광단지 (제공: 충북도청)

나들이하기 좋은 날씨에는 아이와 함께 증평군 벨포레 목장을 들러도 좋다. 보더콜리가 자기 몸집보다 큰 양들을 살짝살짝 물어가며 양몰이를 하는 ‘양몰이 공연’은 나들이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벨포레 목장이 위치한 충북 증평군 에듀팜 특구 관광단지는 충북의 첫 관광단지다. 우거진 숲 속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익스트림 루지가 특히 명물이다.

옛적부터 ‘신들의 정원’이라 불린 괴산군은 7개 구곡을 품고 있는 청정지역이다. 전국 40여개 구곡 중 20개 구곡이 있는 충북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괴산 산막이옛길은 사오랑 마을부터 산막이 마을까지 이어진 4㎞의 옛길을 복원한 곳이다. 산막이옛길부터 충청도양반길을 잇는 167m 길이 구름다리를 건너다보면 괴산호와 연하협의 아찔한 절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호수에 비친 야경… 절경에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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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중앙탑 사적공원 무지갯빛 야경은 국내 야경 명소 100선에 선정됐다. 사진은 사적공원 야경 전경 (제공: 충북도청)

충주중앙탑 사적공원은 통일신라 석탑 중 가장 큰 규모인 국보 제6호 탑평리 칠층석탑이 있는 역사명소다. 남한강을 낀 풍경 속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피크닉을 즐기는 시민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다. 밤 중에는 석탑과 대형 달 조형물에 조명불이 켜진다. 인근 무지갯빛 조명까지 어우러져 야경 명소 100선에도 선정됐다. 최근에는 충주시에서 대규모 호수축제를 열어 푸드부스와 야외공연에 물놀이까지 즐길 거리가 펼쳐지기도 했다. 

충주시와 함께 충북 북부에 자리한 단양군은 옛적부터 관광명소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충북 관광특구 평가에서는 우수 등급을 석권했다. 단양의 랜드마크 ‘만천하 스카이워크’는 남한강 수면 위 90m 높이 절벽에 설치된 전망대로 바닥이 투명해 마치 하늘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든다. 시내전망과 소백산 연화봉을 조망할 수 있어 지난 2017년 7월 개장 이후 지난해까지 이용객 310만명을 돌파하는 기록을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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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이용객 310만명을 돌파한 충북 단양군 랜드마크 ‘만천하 스카이워크’ (제공: 충북도청)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으로 꾸준히 선정된 단양팔경은 도담삼봉부터 옥순봉까지 이어지는 여덟 가지 절경이다. 정도전이 사랑하고 단원 김홍도, 추사 김정희까지 화폭에 담아냈을 만큼 빼어나다. 

제천시에선 옛 삼한시대의 저수지인 의림지를 둘러볼 수 있다. 현재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농업용수 공급지로 관리 중이다. 그 유구한 역사를 인정받으면서 지난 2006년에는 명승 제20호로 지정됐다. 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숲을 이루고 영호정과 경호루 등 아름다운 정자와 누각들이 주위를 둘러싸 경관도 뛰어나다. 아울러 제천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청풍면을 중심으로 5개면 61개 마을이 수몰되자 이곳에 있던 문화재 및 유물 2천여점을 모아 조성된 문화재단지다. 물속에 잠든 옛 마을을 기리는 기억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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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풍호와 비봉산을 즐길 수 있는 제천시 명물 청풍호반 케이블카 (제공: 충북도청)

청풍호와 비봉산 절경을 만끽할 수 있는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총 길이 2.3㎞)도 빼놓을 수 없다. 케이블카로 비봉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특히 봄철 청풍호를 드리운 벚꽃풍경이 일품이다. 

◆가을 속 무르익는 흥과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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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이 물든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전경 (제공: 충북도청)

가을이 찾아오면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일주문 주위가 단풍으로 물든다. 동양 최대 미륵불 입상인 ‘금동미륵대불’도 이곳 법주사에 있다. 보은 속리산 법주사는 통일신라 진흥왕 때 의신대사가 인도에서 불경을 가져와 창건했다.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법주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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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북 천고를 보유한 충북 영동군 국악체험촌 (제공: 충북도청)

한국의 소리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면 충북 영동군 국악체험촌이 제격이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국악체험촌으로 숙박시설을 갖춘 다목적 공연장, 체험관과 세계 최대의 북 ‘천고’ 타북 체험도 할 수 있는 곳이다. 천고를 세 번 치고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하늘까지 닿는다는 이야기는 옛적부터 전해져왔다. 아울러 장구, 북, 가야금을 직접 연주, 제작까지 해보면서 옛 선조들의 흥과 가락을 오감으로 느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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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군에는 420m 길이의 와인터널이 조성돼있다. (제공: 충북도청)

영동 와인터널은 레인보우 힐링타운에 조성된 총길이 420m 터널이다. 와인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와인 시음장, 체험장, 레스토랑과 문화공연장 등으로 관람객들에게 와인을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식도락 위한 알찬 먹거리

충북의 음식특화거리는 청주시 삼겹살거리, 충주시 꿩요리 거리, 제천시 약선음식 거리, 보은군 산채음식 거리, 옥천군 청산 생선국수 거리, 영동군 자연산 버섯 음식 거리, 진천군 초평 붕어찜 음식 거리, 괴산군 매운탕 음식 거리, 단양군 쏘가리 음식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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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맛 좋은 집’으로 선정된 충북 제천시 대추나무집 한정식. 100년이 넘은 기와집에서 한식을 즐길 수 있다. (제공: 충북도청)

특히 충북도는 품질 좋은 충북쌀을 이용한 ‘밥맛 좋은 집’ 인증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164개소가 지정됐다. 맛의 전통을 이어온 식당을 위한 대물림음식업소 지원사업도 있다. 2대째 25년 이상 된 업소 중 지역 고유의 전통음식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음식점을 발굴·지정해 지원하는 사업이며 현재 47개소가 지정됐다. 충북의 맛 실크로드에서 더 자세한 충북인증맛집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밥맛좋은집, 대물림업소, 안심식당, 위생등급제 업소, 인기 맛집 등도 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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