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이 28일(금) 9시 30분부터 법과대학 102호에서 ‘남북한의 생활문화, 차이 속의 공통성’이라는 주제로 제8회 국내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그간 남북의 통일은 ‘이질성을 극복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문제’로 인식돼 왔으나, 연구단은 남북의 통일이 이질성을 극복하고 동질성을 회복하는 문제가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고 공통성을 모색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남북한의 민속전통 계승문제에 관해 발표한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김종군 HK교수는 2000년 이후 남한과 북한에서 민속전통에 대한 접근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남한의 경우 ‘글로벌화’와 ‘다문화’가 키워드로 부상하면서 민속전통에 대한 관심이 희석되는데 반해, 북한의 경우는 ‘조선민족제일주의’를 표방하면서 조선의 민속전통이 과도하게 강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이병수 HK교수는 한반도 근대성의 두 가지 측면 중 강력한 국가주의적 기획 아래 반복적으로 재생산되면서 남북 주민의 몸과 마음에 각인된 ‘만들어진 전통’의 측면에 주목했다. 그는 남북 모두 민족정기, 얼, 사상 등을 탈식민과 근대화의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정신적 원천으로 인식함으로써 민족전통의 활용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정신주의적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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