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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상‘’, 일본 아사히신문 공모전 당선작 (제공: 경주엑스포대공원) ⓒ천지일보 2022.08.30

[천지일보 경주=장덕수 기자] 경주엑스포대공원은 경주솔거미술관이 2022년 기획특별전으로 경주근·현대미술 展 ‘최현주·최원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9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경주솔거미술관 제 1, 2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특별전은 경주 근·현대 미술사의 기록과 학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는 경주 근·현대 미술사의 주요 작가인 서예가 최현주, 사진작가 최원오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첫 전시다. 

서예가 계전(桂田) 최현주(1902~1972)는 경북 월성(현 경주시)에서 태어났으며,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 문학부에서 수학했다. 대구고등보통학교 재학시절 석재 서병오(1862~1935)로부터 가르침을 받아, 스승의 글씨 바탕을 이루는 당나라 안진경의 서풍을 따랐다.

해방 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일명:국전) 서예부에서 1회부터 3회까지 입선하고 4회부터 7회까지 연속 특선하여 서예계를 놀라게 했다. 활동하던 당시, 그림에는 지홍 박봉수, 조각에 수월 김만술과 함께 경주 예술계의 삼태성(三台星)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수의 미발표 작품을 포함한 총 16점과 유족이 보관하고 있던 ‘계전시초’ 자작시 55편의 복사본, 생전 사용했던 낙관을 비롯해 붓과 벼루, 먹 등이 함께 전시된다.

사진작가 최원오(1917~1997)는 경주 노동동에서 출생, 봉황대 부근에 ‘별천지사진관’을 40여 년간 운영했으며, 1962년 경주사진작가협회의 모태가 된 경주포토클럽(KPC)를 창립했다.

1966년 일본 조일 국제 싸롱부에 입선, 1974년 ‘신라의 석불’ 사진집을 출간, 개인전 3회, 동인회 1회, 한국사진가협회 경주지부 초대회장, 대한민국 사진 전람회 초대작가, 신라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동양적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구성적 미학을 추구하며 늘 새로움에 대한 관심과 현대적 감각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생전에 출품했거나 의미를 부여했던 주요 작품 16점과 경주의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사람과 풍경을 담은 25점을 전시하고 필름으로만 존재하던 미발표 작품 100여점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아카이브로는 1974년 일본 아사히신문사가 발간한 ‘신라의 석불’ 사진집과 사용했던 카메라, 1세대 작가들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개인전 방명록 등이 함께 전시된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이번 경주솔거미술관 기획특별전을 통해 경주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기신 두 분의 작품을 감상하고, 다시 한 번 그 분의 표현양식과 예술정신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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