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3개월간 역사적 ‘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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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 인천지부의 한 회원이 27일 인천 연수구 헌혈의집 송도센터에서 헌혈을 하는 가운데  
‘생명을 살리는 일 우리 함께 해요’라는 팻말을 들고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제공: 신천지 청년자원봉사단 위아원 인천지부) ⓒ천지일보 2022.08.28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27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의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이 일제히 헌혈활동을 시작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부터 3개월간 7만명이라는 유래없는 단체헌혈을 목표로 그 첫발을 뗐기 때문이다.

해당단체는 이번 헌혈 봉사를 통해 국가적 혈액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청년 봉사단체 ‘위아원((We are one, 우리는 하나)’은 신천지예수교회 소속 국내외 청년 회원 9만명(국내 7만, 해외 2만)으로 국내 총 12개 지부와 미국, 영국 등 75개국 청년들로 구성된 세계적으로 가장 큰 청년봉사 단체 중 하나다.

이들은 하나님과 예수님께 받은 생명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성경을 기반으로 진리·사랑·평화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적을 두고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들은 오늘 일제히 헌혈을 시작하면서 봉사활동을 본격화 한다.  

위아원은 11월까지 이어지는 헌혈을 통해 회원들이 기증한 헌혈증서를 취합해 전량을 지역 병원에 기증하기로 했다.

위아원 인천지부는 약 3000명분에 달하는 헌혈증서를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지역 내 여러 병원에 나눠주기로 하고 해당병원들과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헌혈의집 송도센터에서 헌혈을 마친 임지수(가명, 28, 여) 청년은 “나에게 헌혈이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간절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심 뿌듯한 마음”이라며 “혈액이 부족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꼭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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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 인천지부 회원들이  27일 인천 연수구 헌혈의집 송도센터에서 헌혈을 마친 후 헌혈증을 기부하고 있다.(제공: 신천지 청년자원봉사 위아원 인천지부) ⓒ천지일보 2022.08.28

또 헌혈을 하기 위해 기다리던 최영철(29, 남) 청년은 “성인이 된 후 처음 봉사를 했는데 혼자가 아닌 위아원 소속이 돼 회원들과 함께하니 자부심이 더 큰 것 같다”며 “나와 가족, 가까운 지인들이 불시에 혈액이 필요할 때가 있을거라 생각하니 적극적으로 임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헌혈은 건강할 때, 할 수 있을 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모두 달려나와 함께 동참해 많은 사람을 살리는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정천석 신천지 마태지파장은 “이번 헌혈로 피가 부족해 귀한 생명이 희생당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신천지 예수교회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위아원은 출범식을 통해 자원봉사, 지속가능한 환경, 세계 평화, 교육 등 4가지 목표를 완수하기 위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지구촌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활동계획을 공표한 바 있다.

이진용 위아원 인천지부장은 “신천지의 헌혈봉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위아원 설립전에도  청년들과 일반성도들이 매년 헌혈 봉사에 참여해왔다”며 “신천지교회가 헌혈 봉사를 중시하는 것은  종교적 신념때문”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은 봉사 중에서도 헌혈봉사가 가장 큰 봉사라며 예수님의 피로 거듭난 성도들이 헌혈로 생명을 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적십자사의 요청에 따라 대구 신전지교회 성도들 중 6000여명이 혈장공여를 위해 현장을 방문했고 이중 4000명이 실제 피를 뽑아 기증한 것도 이같은 기독교적 가치의 실현이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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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청년 자원봉사단 ‘위아원’ 인천지부 회원들이  27일 인천 연수구 헌혈의집 송도센터에서 헌혈완료 등의 피켓을 들고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제공: 신천지 청년자원봉사 위아원 인천지부) ⓒ천지일보 2022.08.28

이때 혈장공여는 신천지가 코로나 감염병 주범으로 몰리며 사회적으로 마녀사냥을 당하던 상황에 진행됐기에 핍박속에서도 묵묵히 할일을 하는 봉사정신의 표본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렸다가 치유된 당시 신천지 대구교회 성도들의 혈장은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사용돼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코로나 감염병 위반 혐의는 대법원 삼심까지 무죄가 선고됨에  따라 당시 정부와 정치인들의 대응이 불합리했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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