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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응천 문화재청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그 잡지의 청와대 화보 촬영과 관련된 질의에 답을 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08.25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최근 논란이 된 보그코리아의 청와대 패션 화보 촬영에 대해 25일 “미흡한 절차로 결과를 초래했다. 다시는 청와대 권역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문화재청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가 개방된 지 3개월이 지났고 160만명이 다녀갔다”며 “문화재청은 청와대 개방 업무를 추진했지만, 활용 방안에서는 미흡한 절차가 있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장의 단독 진행인가에 대한 질문에 그는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에 요구한 것은 검토했고, 촬영은 7월 21일 전이었다”며 “22일부터 활용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총괄하는 것으로 했기에, 그 이전에 이뤄진 것은 직접 보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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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3차 전체회의가 22일 박보균 문체부 장관과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최 청장이 최근 청와대 화보 촬영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에 답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08.25

최 청장은 “문화재청의 본연의 업무는 문화재 보존과 지정에 방점을 두는데, 활용 방안에 대한 미흡한 절차로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람 규정을 강화하고 청와대 권역에서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2일 보그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청와대 그리고 패션!’이라는 제목으로 총 32장의 화보를 공개했다. 구성된 화보는 청와대 본관을 비롯해 영빈관, 상춘관, 녹지원 등을 배경으로 촬영됐다. 해당 화보는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의 하나로 보그코리아와 협업해 작업했다. 해당 화보는 현재 보그코리아가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서 내려진 상태다. 

해방 화보에 대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의 품격이 떨어졌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탁 전 비서관은 “급조한 개방행사, 관람객들의 쓰레기 하나 제대로 대처 못 하는 관리부실의 문제, 총독관저 모형 복원 논란, 상업광고 촬영과 같은 설익은 활용계획은 부정 여론을 더욱 공고하게 한다”며 “청와대 폐쇄는 아마도 윤석열 정부의 시작은 물론, 정부가 끝난 이후에도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며 그 값을 치러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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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청와대 화보 촬영에 대해 최응천 문화재청장에게 질의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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