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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도은 기자] 김동식 우담죽염 대표가 대나무에 소쓸개와 소금을 가마에 넣고 200℃ 전·후 쪄낸 대나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16

김동식 우담죽염 대표

소쓸개즙·천일염·대나무 통서

3달간 직접 ‘찌고 굽기’ 21번

소금 100㎏ 구워 30㎏ 얻어

위염·위경련·대장암에 효과

[천지일보=김도은 기자] “위 통증이 심했던 아버지와 저의 대장암이 우담죽염으로 기적같이 나았거든요. 우담죽염을 대한민국 대표 전통건강기능식품으로 그 맥을 세계에 당당히 알리고 싶습니다.”

김동식 대표는 46세에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 위염이 심해 위절제술 진단을 받은 아버지가 완쾌됐던 일을 기억해 우담죽염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담죽염은 소의 쓸개즙과 천일염을 섞어 대나무에 넣고 21차례 걸쳐 반복적으로 저온과 고온을 오가며 구워낸 죽염이다. 인산 김일훈 선생님 저서에도 우담죽염은 여러 형태의 죽염 중에서도 효능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허준의 동의보감에도 최고의 명약이라고 기록돼 있다.

담양군 월산면에서 5년간 대나무에 소의 쓸개와 소금을 넣어 우담죽염을 만들어낸 김동식 대표(51)를 본지가 최근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5년전 평화롭게 살던 그에게 대장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나왔다. 그는 고등학교시절 어머니께서 손수 제작해 아버지의 병을 살렸던 절박한 심정으로 우담죽염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고등학교 시절 아버지는 심각한 위염으로 위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병원진단이 나왔다. 어머니는 죽염이 위(胃)에 좋다는 말을 듣고 수소문 끝에 전라남도 남평에서 우담죽염의 명맥을 잇고 있다는 곳을 찾았다. 그곳에서 몇 차례 복용할 수 있는 양을 건네받아 아버지를 드렸는데 놀랍게도 위경련이 잦아들었다. 다시 찾아가 좀 더 달라고 하니 거절을 당했다. 어머니는 어려운 형편이지만 아버지를 살린다는 일념 하나로 직접 전수받기로 결심하고 제조방법을 다 익혔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전수받은 우담죽염을 직접 만들어 아버지에게 복용하도록 해 수술 없이 완쾌됐다.

집안 내력인지 고등학교시절 김 대표도 새벽 2시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극심한 위 통증에 1시간을 넘게 뒹굴다 잠이 들었다. 그때 어머니의 권유로 우담죽염을 일주일 정도 복용한 후 통증이 사라졌다고 회상했다. 이후 몇 년이 지나 첫 위내시경을 했는데 “의사가 ‘위의 상처 나은 부위를 보니 굉장히 고통스러워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다’며 ‘상처 깊이를 봤을 때 수술해야 했는데 완전히 아물었다. 어떻게 나았냐?’고 도리어 물어봤다”고 기억했다. 이 때문에 힘든 우담죽염 작업에 뛰어든 건 아니다. 김 대표는 광주에서 4개의 학원을 운영하는 대표원장이며 저서도 10여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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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생 담양의 중·소형 크기 대나무를 한 마디씩 잘라 준비해 청정바다에서 빚은 국내산 천일염을 곱게 갈아 골고루 반죽한다. 대나무에 천일염을 채운다. (제공: 우담소금) ⓒ천지일보 2022.08.16

김동식 대표는 5년 전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다 의사로부터 청천벽력 같은 대장암 진단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고 그냥 멍했다. 고심한 끝에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께서 위경련을 낫게 해 준 우담죽염이 생각나 직접 만들어 먹어보기로 결심했다.

아들의 건강을 위해 그의 어머니는 30년이 지난 기억을 더듬어가며 아들에게 알려주고 까다롭고 힘든 과정에 실패를 연이어가며 드디어 우담죽염을 재현해 냈다. 이후 열심히 복용한 결과 병원에서 수술하지 않고 처방해준 약도 전혀 먹지 않고도 올해 3월 대장암 완치판결을 받았다. 지금 흔히 말하는 ‘덤으로 사는 인생’을 시작한 셈이다.

우담죽염은 소금 100㎏을 구우면 30㎏이 생산된다. 그는 “30㎏의 죽염을 얻기 위해 약 3달간 대나무 재를 수작업해 긁어내며 21번 구워내는 게 힘든 과정”이라며 “21번이지만 다른 곳에서 세 번 굽는 시간이 여기서 한번 굽는 시간과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물에 녹였을 때 검은재의 유무인데 우담죽염은 검은재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분이 까다롭고 힘든 우담죽염의 제조과정을 보고 말을 잇지 못해 말린다”라며 “그러나 내가 먹은 후 나았고, 체험했고, 가족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아프지 않고 고생을 덜 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것이 우담죽염을 세상에 당당히 선물하고 싶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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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우담죽염 대표가 사용하는 신안군 염전 모습. (제공: 우담죽염) ⓒ천지일보 2022.08.16

우담죽염은 3~4년 된 대나무를 한마디씩 자른 다음 그 죽통에 소의 쓸개즙이 섞인 전남 신안산 천일염을 넣고 다진 후 닥나무 껍질로 제작된 전통 한지를 이용해 쌀풀로 입구를 막는다. 이렇게 준비된 죽통을 200℃ 전·후의 저온에서 24시간 구워 대나무의 진액과 소의 쓸개즙이 충분히 천일염에 스며들도록 한다. 이렇게 구워진 죽염을 다시 한번 약 800℃ 이상의 고온의 가마에서 소성하는 공정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21번을 반복해 굽는 동안 대나무의 풍미와 진액, 그리고 소 쓸개즙이 죽염에 녹아들어 인체에 유익한 효능을 발휘하게 된다.

공대 출신인 그는 우담죽염의 어떤 성분이 이런 엄청난 효능을 보이는지 그 데이터가 너무 궁금해 전북 익산에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트에 성분의뢰를 했다. 김 대표는 “이곳에서 3번 정도 실험하다 기계가 망가지고 고치길 반복해 연구했는데 결국 포기했다. 아무래도 염분때문인 것 같다”며 “지난 6월 미국 10여곳에 성분분석 의뢰를 해둔 상태”라고 했다.

그의 우담죽염 사랑은 재료 선별 등 제조과정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대나무에서 진액의 양이 많은 3~4년된 분죽만 고집한다. 또 천일염을 담은 대나무의 입구를 막는 방법으로 유·무해성이 무분별한 황토를 쓰지 않고 닥나무로 만든 한지를 쌀풀로 붙여 덮는다.

예로부터 민가에 내려오는 죽염의 제작방식은 저온에서 왕겨로 죽통을 덮은 후 2~3일 동안 가열해 20회 이상 굽는 방식이었다. 이는 바닷가에서 생산되는 소금 속의 유해성분을 추출하고 대나무의 진액이 천일염에 녹아들어 인체에 유익한 효능을 발현하도록 하는데 그만큼 시간과 정성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오늘날 죽염을 말할 때 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다는 구증구포 방식에 근거해 9회 죽염이 최고의 죽염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우담죽염은 옛 방식을 적용해 저온 및 고온을 반복해 구워내는 것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김 대표의 우담죽염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특허청에는 그 제조방법이 지난 4월 26일 등록되기도 했다.

김동식 대표는 “인생을 또 다른 것으로 도전하고 싶다”며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뚝심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속 대한민국 우담죽염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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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도은 기자] 김동식 우담죽염 대표가 대나무에 소쓸개와 소금을 가마에 넣고 800℃에 구워진 소금을 꺼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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