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래 회장 “새롭게 광복해 통일까지”
시민 “청년·주민 더 많이 참석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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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조성민 기자] 15일 ‘사단법인 효창원8위선열기념사업회(회장 이종래)’가 효창공원 내 의열사에서 ‘광복 77주기 기념식’을 열었다. ⓒ천지일보 2022.08.15

[천지일보=조성민 기자] 8.15 광복절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광복을 기념하기 위해 애국지사 8명에 대한 참배 행사를 열었다. 

‘사단법인 효창원8위선열기념사업회(회장 이종래)’가 15일 효창공원 내 의열사에서 ‘광복 77주기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30여명의 회원들과 김한수 의병기념사업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단체 이름에서 ‘8위(位)’는 애국지사 8명의 위패를 뜻한다. 독립운동가로 잘 알려진 김구·안중근·윤봉길·이봉창·이동녕·조성환·백정기·차리석 같은 애국지사들이 위패의 주인공들이다. 

이날 위패가 안장된 의열사 사당에서는 엄숙한 분위기 가운데 기념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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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조성민 기자] 이종래 효창원8위선열기념사업 회장이 청일전쟁부터 남북분단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08.15

먼저 이종래 효창원8위선열기념사업 회장은 8.15 광복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몇 없다며 청일전쟁부터 일제 식민지 시대와 광복과 남북분단까지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러일전쟁 때 일본의 도고 해군 제독이 당시 세계 최고인 러시아 발트함대를 무찌를 때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 제사를 올려드렸다”며 일본 장군도 존경한 충무공의 위대함을 드러냈다.

또 “남북 정부가 세워질 때 즘 남쪽은 김구·김규식, 북쪽은 김일성·김원봉이 북한의 모란봉 극장에서 남북회담을 가졌다”며 “김구 선생이 소련군 대표인 스티코프를 보자 ‘외국인이 왜 여기에 있느냐’며 버럭 호통을 쳐 스티코프가 도망갔다”는 김구 선생의 일화도 들려줬다.

이어 이 단체의 채수남 이사가 독립열사들과 우리는 같은 ‘뿌리’라는 의미가 담긴 웅변을 우렁찬 목소리로 했으며 의병기념 사업회 김한수 회장의 짧은 기념사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순국선열들에게 술을 따라 절을 올려드리는 ‘초헌 헌배 재배’를 마치고 모든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만세 4창을 부르며 ‘광복 77주기 기념식’을 마쳤다.

광복의 의의에 대해 이종래 기념사업 회장은 “유학의 사서 중 하나인 ‘대학’에는 이런 문구가 있다”며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즉 진실로 날마다 새롭게 광복해 오늘에 맞는 광복인 평화통일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시민 중 김용주(55, 용산구 효창동)씨는 “효창공원 의열사에 대한민국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여덟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데 이런 행사가 너무 조촐하게 치러져 아쉽다”며 “자라나는 청년들과 지역주민 모두가 참석해야 한다. 정치인들도 광복절 행사에 사진만 찍는 쇼를 하지 말고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참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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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조성민 기자] ‘사단법인 효창원8위선열기념사업회(회장 이종래)’가 효창공원 내 의열사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천지일보 2022.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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