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7월 자동차산업 동향
부품 수급 완화에 생산 늘어
수입차 판매 줄어 내수 감소
수출, 28개월만 20만대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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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정다준 기자] 7월 자동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50억 달러를 돌파하고 친환경차 수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품 수급난이 다소 완화돼 완성차 5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생산과 수출이 증가했지만, 수입차 판매 감소 등으로 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3%, 23.1%를 기록했다.

7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차량용 반도체 및 부품 수급난이 일부 완화되면서 작년 동기(29만 7585대)보다 9.1% 늘어난 32만 4668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7월 이후 3년 만에 5개월 연속 30만대 상회한 것이다.

이달 완성차 5개사의 전년 동기 대비 생산량은 모두 증가했다. 특히 한국GM, 쌍용자동차,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중형 3사는 두 자릿수로 증가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형 3사의 생산 증가 원인은 개선된 부품 수급 상황과 쌍용차의 신차 ‘토레스’ 출시에 따른 주간 2교대 근무 재개 등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업체별 생산 대수(전년 동기 대비)는 현대차 14만 2150대(3.4%), 기아 12만 8980대(9.0%), 한국GM 2만 3356대(17.4%), 쌍용차 1만 560대(34.0%), 르노코리아 1만 8728대(39.7%) 등이다.

내수는 14만 32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4만 7697대) 대비 3% 감소했다. 국산차는 친환경차 판매호조로 작년 동기 수준을 보였지만, 수입차는 큰 폭으로 줄어 전체 내수는 감소했다. 국산차는 기아의 친환경차 판매호조와 쌍용차 신차 출시효과 등에 힘입었지만 지난해 동기(12만 2833대)보다 0.8% 감소했다. 11개월 연속 감소세 기록 중인 수입차는 대부분 브랜드의 판매량이 줄어 전년 동기(2만 4864대)보다 13.8% 감소한 2만 1441대를 기록했다.

7월 수출은 지난달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선적 지연된 물량의 이월과 생산 증가 등으로 지난해 동기(18만 1046대)보다 23.1% 증가 22만 3633대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3월 이후 28개월 만에 20만대를 상회한 것이다.

특히 친환경차 7월 수출은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한 하이브리드차(3만 1433대, 70.1%)와 전기차(2만 493대, 73.7%)의 힘입어 5만 4222대 수출돼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0.1%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 수출 비중은 24.2%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에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41억 달러)보다 25.3% 증가한 51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처음으로 수출액 50억 달러대를 돌파했으며 2014년 12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갱신한 것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8.6%를 비중을 차지하고 월간 최초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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