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12개 시도 누적 득표율 73.28%
순회경선 반환점 통과… 대세론 확인
최고위원 득표는 정청래·고민정 1·2위
이어 장경태, 서영교, 박찬대 당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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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4일 대전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대전·세종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연설을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재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8.28 전당대회 지역 순회경선 4일차인 14일 이재명 후보가 70%를 넘는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으며 경쟁자인 박용진·강훈식 후보를 생대로 압승했다. 이로써 이 후보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대세론을 확인하며 4주간 치러지는 순회 경선의 반환점을 통과했다.

도종환 중앙당선관위원장은 14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세종 합동연설회가 끝나고 공개한 권리당권 투표에서 이 후보가 12개 시도 누적 득표율 73.2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박 후보는 누적 득표율 19.90%, 강 후보가 6.83%를 각각 기록했다.

이 후보는 이날 함께 발표된 1차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79.69%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박 후보는 16.96%, 강 후보는 3.35%였다.

이 후보는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언제나 과분한 지지를 보내준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언제나처럼 최선을 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앞으로는 최고의 투표율을 보여주시길 각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박용진을 찍더라도, 강훈식을 찍더라도 다 정당 민주주의 참여이기 때문에 당원 중심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당원 투표율이 높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계속 이변이 없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보고 당장 내일 광주·전주 행사를 잡았는데 거기에서 전주·광주 시민들을 직접 만나려 한다”며 “그래서 호남에서 심상치 안은 바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차 국민 여론조사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 대해서는 “일반 국민 전체가 아니라 당 지지자와 무당층이 대상이라 제한적일 수 있겠다고 걱정했다”며 “어쨌든 결과를 받아들이고 남은 호남과 수도권 2차 국민 여론조사와 대의원들에게 더 집중해서 최대한 이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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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북 청주시 CJB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박용진, 이재명 후보. (출처: 연합뉴스)

충남 아산 출신인 강 후보는 “폭우로 인해 충청권의 낮은 투표율이 매우 아쉬웠다”며 “투표율이 높았다면 좋은 선전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제주·인천, 강원·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순으로 진행된 순회경선에서 모두 70%가 넘는 득표율을 보이며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이날 발표된 1차 여론조사 결과는 오는 28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일 최종 득표율과 합산된다.

한편 최고위원 투표에서는 누적 득표율 기준 정청래 후보가 28.22%(6만 7632표)로 1위를 유지했으며 고민정 후보도 22.11%(5만 2985표)로 2위를 유지했다.

장경태 후보는 11.48%(2만 7505표)로 3위에 올라섰으며 서영교 후보가 11.06%(2만 6516표), 박찬대 후보가 10.68%(2만 5591표)로 당선권인 5위 안에 들었다.

이어 윤영찬 후보 7.73%(1만 8518표), 고영인 후보 4.57%(1만 950표), 송갑석 후보 4.15%(9945표) 등의 순이었다.

최고위원 후보들의 1차 국민여론조사 득표율은 정청래 후보 30.61%, 고민정 후보 21.57%, 장경태 후보 12.61%, 서영교 후보 11.78%, 박찬대 후보 9.5%, 윤영찬 후보 6.25%, 송갑석 후보 5.41%, 고영인 후보 2.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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