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소비’ 트렌드에 친환경 포장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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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추석 선물세트. (제공: 롯데백화점)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올해 이른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백화점들이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14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19일부터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도를 중시하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인 ‘가심비(價心比)’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개인별 취향에 따른 심리적인 만족도를 일컫는 신조어다. 고급 소비재에 돈을 아끼지 않는 ‘Flex(플렉스)’ 문화도 가심비에서 비롯됐다. 

롯데백화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확대된 프리미엄 선물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때보다 40% 이상 늘렸다.

30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와 국내산 참조기 10마리로 구성된 400만원짜리 굴비 세트, 칠기 명장이 만든 자개함에 담은 1100만원짜리 천삼 등의 초고가 상품을 내놨다. 

3400만원짜리 위스키와 1500만원대 와인 세트 등도 등장했다.

친환경이나 비건 등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지속 가능한 양식어업 인증을 받은 활전복, 스마트 양식장에서 항생제 없이 키운 새우와 장어 등을 중심으로 인증 수산물 세트도 새로 선보인다.

동시에 가성비를 내세운 실속 선물세트도 내놨다. 10만원대 한우 스테이크 부위 세트, 과일과 견과류 혼합 세트 등을 선보인다.

조용욱 롯데백화점 Fresh Food부문장은 “개개인의 취향이 존중되는 ‘취향의 시대’를 맞아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전통 명절 선물부터 트렌디한 선물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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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이색 과일 세트. (제공: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22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작년 추석 때보다 20% 늘린 45만여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도 집에서 가족끼리 보내는 트렌드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유명 맛집 협업 상품과 이색 과일 세트를 늘렸다.

애플망고, 황금향, 샤인머스캣 등으로 구성한 이색 과일 선물세트 비중은 지난해 추석 때 30% 정도에서 올해 추석에는 50%까지 확대했다.

유명 요리 교육기관인 르 코르동 블루와 협업한 스테이크 세트 등도 처음 선보인다.

친환경 선물세트도 강화했다. 스티로폼, 합성수지 등으로 제작됐던 과일 트레이와 칸막이 일부를 종이로 만들어 올해 추석부터 사과·배 선물세트에 적용하고 추후 확대할 계획이다.

코팅하지 않은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만든 종이 상자를 과일 선물세트에 확대 적용해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에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보랭백을 적용한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고객 수요가 많은 친환경·이색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20% 늘려 준비했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쇼핑 환경을 조성해 즐거운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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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2022 추석 선물세트. (제공: 현대백화점)

22일부터 현대백화점도 한우·굴비·과일 등 1000여개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현대백화점도 설에 이어 추석에도 프리미엄 선물을 주고받는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100만원 이상 고가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 설 때 100만원 이상 프리미엄 한우 선물세트 판매가 지난해 설 때보다 45% 증가했던 점을 고려해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로 가장 많은 9만 5000세트나 준비했다. 이 중 100만원이 넘는 한우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프리미엄 디저트 선물세트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했다. 애플망고, 샤인머스캣을 비롯해 유호포도·바이올렛킹 같은 이색 포도도 선보인다.

자체 프리미엄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에서는 고객이 220여개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골라 선물세트를 구성할 수 있는 ‘DIY 선물세트’도 내놨다.

SSG닷컴을 통해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혜택도 마련됐다.

이달 21일까지 구매 금액대별 최대 100만원의 SSG머니 적립금을 증정한다. 또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회원에게는 건강식품 탑 브랜드 12%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상무)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프리미엄 선물상품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게 됐다”며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고객들의 정성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선물세트 준비에서 주문・배송에 이르기까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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