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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경찰이 10일(현지시간) 공개한 모델 커트니 클레니의 최근 사진.  그녀는 동거하던 남자 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지난 4월 달아난 혐의로 하와이에서 체포, 구금돼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안채린 기자] 지난 4월 동거하던 남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미국 모델 커트니 클레니(26)가 하와이에서 체포됐다. 

마이애미데이드의 캐서린 페르난데스 주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레니가 지난 4월 3일 마이애미의 아파트에서 남친을 살해한 뒤 달아났으며, 10일 하와이에서 체포되어 현지 감옥에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과 온리팬스 등 플랫폼에서 모델로 활동해온 클레니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동거하던 남자친구 크리스티안 오붐셀리(27)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클레니의 변호사 프랭크 프리토는 클레니가 약물 남용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재활 치료를 이유로 하와이에 있었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마이애미 경찰은 한 콘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처음 출동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경찰 출동 당시 클레니는 온몸이 피로 뒤덮인 모습이었으며, 오붐셀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현지 검시관은 오붐셀리가 칼날 길이가 7.6㎝나 가슴으로 파고들어 주요 장기가 훼손될 정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판정했다. 

체포 기록에 따르면 클레니는 살해 사실을 인정함과 동시에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클레리는 오붐셀리가 자신을 바닥으로 밀어서 쓰러뜨렸고 그 와중에 자신은 칼을 손에 잡고 약 3미터 떨어진 곳에서 던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시관은 클레니 측의 주장이 가능성이 없다고 판명했다. 

프랭크는 법정에서 검시관의 의견이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고 항변하면서 두 사람이 살면서 싸운 것은 맞지만 먼저 공격한 것은 오붐셀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악의 폭행범이었다. 아무도 주변에 없을 때마다 커트니를 폭행하면서 교묘하게 폭행죄를 상대에게 뒤집어씌웠다”고 변호사는 주장했다.

또 그는 “오붐셀리는 클레니를 공격하고 그날 저녁 그녀를 질식시켰다. 클레니는 무력으로 무력에 맞섰으며 다른 선택이 없었다”고 폭스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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