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CEO 간담회 개최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업계 대표 건설사 수장 참석
주52시간·중대법 완화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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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재한 해외건설기업 CEO 간담회. (제공: 국토교통부) ⓒ천지일보 2022.08.11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을 앞장서서 해결하고 해외건설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해외건설협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등 유관기관장들과 함께 주요 해외건설 기업 CEO들을 만나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토부의 원희룡 장관을 포함해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임병용 GS건설 대표,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 등 각 건설사 수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해외건설수주 실적 확대를 위해 건설기업들의 주도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해외건설시장 진출 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해선 우리 기업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업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정부가 앞장서서 해결하고 기업에 필요한 정책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 대표들은 외국기업과의 수주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어 현지 사업 수행여건을 감안해 주52시간 근무제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완화하거나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투자개발사업의 발굴과 기획·관리, 금융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키워내야 한다고 요청했다. 또 해외건설 근로자의 처우를 개선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진출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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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재한 해외건설기업 CEO 간담회. (제공: 국토교통부) ⓒ천지일보 2022.08.11

국토부는 민간·공기업·정부가 참여하는 팀코리아 진출 확대, G2G(government to government) 협력 강화, 고위급 수주 외교지원 등을 통해 수주를 돕겠다고 밝혔다.

해외건설협회는 공공-민간 간 협력을 위한 수주 플랫폼,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원스톱 헬프데스크, 해외건설 통합정보서비스, 해외건설 전문인력 양성 등 건설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건설협회의 다양한 역할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신용한도 등 주요 조건을 사전에 약정하고 신속하게 금융을 제공할 수 있는 기본여신약정(FA, Framework Agreement과 여러 금융상품을 연계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복합금융, 고위험 신흥시장 진출을 위한 특별계정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는 사업 발굴을 위한 타당성조사 지원, 인프라협력센터를 활용한 발주처-우리 기업 간 네트워크 조성, 지분 투자를 통한 자금 지원 등 사업발굴부터 수주까지 이어지는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향후 해외건설기업 2차 간담회를 개최해 중견·중소기업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오는 30∼31일에는 ‘글로벌 인프라협력 컨퍼런스(GICC, Global Infrastructure Cooperation Conference)’를 개최하는 등 해외건설수주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GICC는 주요국 정부, 주요 발주처, 다자개발은행과 한국 기업 간의 상호 정보 교환 및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국토부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추진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말한다. 현재까지 총 9회 개최됐으며, 고위급 면담 및 프로젝트 설명회 등을 통해 매년 약 36억 달러의 수주지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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