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황금중 기자] 한국 종교를 외국인 종교 지도자들이 바라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대화문화아카데미는 24일 서울 평창동 대화문화아카데미 세미나실에서 외국인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내가 본 한국의 종교와 문화'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간담회에는 법성 스님(인도), 강디에고 신부(이탈리아), 마리아 파쿠아 수녀(폴란드), 이말테 목사(독일), 원신영 예비교무(러시아), 장후세인(터키) 등 국내 거주 중인 약 10개국 종교 지도자들과 안기석 문광부 종무실 종무관이 참석했습니다.

강남대 이찬수 교수는 “이번 모임이 국내 종교계가 상호 대화의 지평을 넓히고 벽을 뛰어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습니다.

강디에고(꼰솔라따선교수도회) 신부는 발제에 나서 “한국의 종교인들은 겉으로는 평화로이 지내지만 속을 보면 평화로이 지내지 않는다”며 “다른 종교를 가진 가족들끼리 개종을 위한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강디에고 | 꼰솔라따선교수도회 신부)
“다른 종교를 가진 가족들끼리 결혼한다면, 쉽게 개종을 위한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참석자들은 한국에서 겪은 종교 지도자로서의 어려움, 형식적인 종교심,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노동자 등의 문제를 진솔하게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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