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나무 부러지고
남한산성 탐방로 토사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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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남양주 영빈묘(사적) 봉분 표면 붕괴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08.09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틀째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천연기념물 은행나무 가지가 부러지는 등 문화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문화재 피해는 총 19건으로 확인됐다. 사적 17건, 천연기념물 1건, 등록문화재 1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0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8건, 강원 1건 등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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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선릉과 정릉(사적)의 나무 붕괴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08.09

서울 종로구 성균관 문묘의 명륜당 경내에 위치하고 있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가지가 부러졌다. 은행나무 주변에 있는 단풍나무의 가지도 부러졌다. 

이 은행나무의 수령은 400년으로, 나무의 크기는 높이가 26m, 가슴높이의 둘레가 12.09m이다. 우리나라에서 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19점에 이르는데 그중 이 문묘의 은행나무는 유주를 잘 발달시키고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영빈묘(사적)의 봉문 표면은 붕괴됐다. 영빈묘는 조선후기 제19대 숙종의 후궁인 영빈김씨의 무덤이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보수 계획 수립 후 정비를 실시할 예정이다.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사적)은 탐방로 토사가 유실되고 목재계단이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남한산성은 남북국시대 통일신라 시기에 축조돼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지키던 성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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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선릉과 정릉(사적) 주차장 침수 관련 사진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08.09

서울 강남 선릉과 정릉(사적)의 소나무 2주와 버드나무 1주도 넘어지고 부러졌다. 이곳의 주차장은 침수됐으며, 이로 인한 차량 침수는 15대로 추정된다. 

문화재청은 현재 지속적으로 추가 피해를 확인 중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피해 직후 추가 피해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 및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경미한 복구사항은 현장 자체 복구를 실시 중”이라며 “추가 훼손 방지를 위한 긴급보수 신청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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