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 항체 직접 주입
투약일 7일 이내 확진이력 없어야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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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부드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면역억제치료나 중증 면역결핍증상으로 인해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으로는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예방용 항체주사제 ‘이부실드(EVUSHELD)’ 투약이 8일 시작된다.

이부실드 투약 의료기관은 전국 200여곳이 지정돼 있다. 투약 교육을 이수한 의료진이 지침에 따라 투약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환자에 대해 코로나19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통해 예약·신청한다.

정부는 지난 6월초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가 제조한 이부실드를 올해 총 2만회분 국내에 도입한다고 발표한 뒤 같은달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을 거쳤다.

이부실드 투약 대상자는 면역억제치료를 받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 등이다.

투약 예정일 기준 최근 7일 이내 코로나19 확진 이력이 없고 만 12세 이상·체중 40㎏ 이상이어야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다.

이부실드는 근육 주사로 항체를 체내에 투여하면 수시간 내에 코로나19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효과는 최소 6개월 지속된다.

코로나19 백신은 접종하면 2주 이내 중화항체가 형성되고 세포 면역까지 유도하는 것과 달리 이부실드는 체내에 충분한 항체 형성을 기대할 수 없는 사람에게 항체를 직접 주입해서 감염 예방 효과를 낸다.

다만 이부실드는 백신처럼 세포 면역을 유도하지는 못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도 이부실드를 맞을 수 있고, 이부실드 투약 후 백신 추가 접종도 가능하다.

이부실드는 백신 대체재가 아닌 중증 면역저하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한적인 수단이지 코로나19 면역형성을 위해서는 결국 백신 접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임상시험 결과 면역저하자 중 이부실드 투약군이 비투약군에 비해 감염률이 93% 감소했다. 감염되더라도 투약군은 중증 및 사망발생이 50%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 BA.1, BA.2에 대해 감염 예방 효과가 있었고, 최근 등장한 하위변이 BA.4, BA.5에 대해서도 유사한 효과성이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고 특별한 안전성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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