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해설사가 들려주는 역사․문화 이야기
‘서울도보해설관광’ 누리집서 예약 접수
신규코스 3곳 포함 총 47개 코스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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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08.05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광화문광장, 창경궁-종묘 일대를 인근의 역사․명소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달 9일부터 ‘서울도보해설관광’ 신규코스로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경복궁, 북촌, 서촌 등 서울의 주요 관광명소를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명소에 담긴 역사, 문화, 자연 등을 감상하는 무료 해설 프로그램이다. 이번 신규코스 세 곳을 포함해 총 47개 코스를 운영 중이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코스 세 곳 역시 전문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각 코스를 걸으며 곳곳에 얽힌 역사의 흔적을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으로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순라길, 익선동 한옥마을 등 인기 있는 핫플레이스와도 연계해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입체적이고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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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돌담길 위에서 만나는 청와대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08.05

신규코스 세 곳은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 ‘광화문광장’ ‘율곡로 궁궐담장길’이다. 

‘경복궁 돌담길과 청와대’는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600년간 권력의 중심이었던 청와대 주변을 살펴볼 수 있다. 

고려 남경의 이궁에서 경복궁 후원으로,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 관저로 오랜 시간 비밀의 화원이었던 청와대의 역사․자연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광화문에서 시작해 동십자각, 국립현대미술관, 종친부, 춘생문 터, 청와대 앞, 신무문, 청와대 사랑채 앞, 영추문까지 총 2.8㎞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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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5일 재개장을 하루 앞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마무리 작업과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이다. ⓒ천지일보 2022.08.05

‘광화문광장’은 공원을 품은 광장으로 지난 6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주변 공간의 역사․문화 스토리텔링과 생태문명도시로 발전하는 서울의 미래를 느낄 수 있는 탐방코스로 꾸려졌다. 총 2.5㎞ 구간으로 약 2시간 30분 소요되는 코스다. 

우리나라 역사․문화 중심 공간인 ‘광화문광장’이 지난 6일 숲과 물이 어우러진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총면적 4만 300㎡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넓어졌으며 광장 면적의 1/4을 풍부한 녹지로 조성해 시원한 그늘과 상쾌한 공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조선시대 육조거리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매장 문화재 노출 전시도 마련해 문화관광해설사의 역사․자연․문화 이야기를 들으며 힐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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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08.05

육조거리란 조선시대 6개 중앙관청이 있던 광화문 앞의 대로로 오늘날의 세종로다. 광화문 앞에서 황토현(현재 광화문사거리)까지 이르는 대로를 말한다. 여기서 육조(六曹)는 현재의 법무부, 국방부, 국토부 등과 같은 조선시대의 행정조직을 일컫는 말로 이조(吏曹), 호조(戶曹), 예조(禮曹), 병조(兵曹), 형조(刑曹), 공조(工曹) 등 여섯 개의 조(曹)로 구성돼 육조라고 불렀다.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세종문화회관, 세종대로 사람숲길, 도로원표, 서울시의회, 덕수궁 대한문 앞, 시청광장, 청계광장, 칭경기념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전망대를 돌아보는 코스다. 광화문광장의 경우 오는 9월부터 야간 도보해설코스도 운영한다. 서울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만큼 서울의 운치 있는 밤 풍경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화문광장 야간 코스는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시작해 육조마당, 사헌부 문터, 세종대왕 동상, 세종문화회관, 해치마당, 이순신 장군 동상, 광장 숲까지로 총 1㎞ 구간 1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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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 담장 따라 걷는 역사 산책로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08.05

‘율곡로 궁궐담장길’은 서울시가 오랜 복원 공사를 거쳐 90년 만에 다시 연결․복원된 창경궁-종묘 보행로 일대를 산책하는 코스로 종묘 담장길인 서순라길과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연계해 핫플레이스를 즐기는 재미까지 더했다. 총 2.6㎞, 약 2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시는 1932년 일제가 창경궁과 종묘를 단절시켰던 율곡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축구장보다 넓은 녹지(약 8천㎡)를 만들어 끊어졌던 녹지축을 잇고 청경궁과 종묘 사이 궁궐담장(503m)과 북신문(北神門)도 최대한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궁궐 담장과 자연녹지가 어우러진 보행로를 걸으며 곳곳에 얽힌 역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보행로를 내려오면 조선시대 순라군이 순찰하던 담장길인 서순라길로 이어진다. MZ세대 인기 명소인 익선동 한옥마을까지 느긋하게 둘러보며 도심 산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돈화문로를 시작으로 운당여관 터, 이왕직아악부 터, 비변사 터, 창덕궁 돈화문, 궁궐담장길, 종묘각자석, 서순라길, 서울주얼리지원센터, 종묘외대문, 익선동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총 2.6㎞ 코스로 약 2시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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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로 궁궐담장길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08.05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주중 1일 2회(10시, 14시), 주말 3회(10시, 14시, 15시)로 운영되며 그룹당 최대 10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전문 교육을 받은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며 7개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를 제공한다. 

한편 시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형 관광코스와 해설 서비스를 10월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관광코스 중 인기코스를 선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동선과 테마로 재구성하고 보다 친근한 해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도보해설관광은 지난 2003년 시작해 작년까지 누적 1,419, 168명의 시민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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