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U+, 요금제 출시 임박
6만원 초 30㎇대 스펙 유력
“알뜰폰, 저가 시장 넓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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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2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SK텔레콤(SKT)이 신고한 5세대 이동통신(5G) 중간요금제 수리 여부에 대한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SK텔레콤의 5G 신규 중간요금제가 출시된 가운데 KTLG유플러스의 요금제 출시 및 알뜰폰 시장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이동통신사들은 그간 5~6를 제공하는 4만원대 요금제, 10~12를 제공하는 5만원대 요금제를 운영해 왔다. 10대와 100사이엔 아예 요금제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5G 중간요금제 도입을 지시했고 통신 3사 중 SK텔레콤이 가장 먼저 요금제를 내놓았다.

3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SK텔레콤의 5G 신규 요금제 5종을 수리했다. 다만 이를 둘러싼 잡음이 적지 않다.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부터 더 나은 요금제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다양하다.

이 같은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일부 국회의원과 시민단체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5G 사용자의 평균 데이터 사용량과 관련이 있다. SK텔레콤이 도입한 5개 요금제 중 정부가 장려해서 내놓은 신규 중간 구간 요금제는 월 59000원에 데이터 24를 제공하는 것으로 사실상 하나뿐인데 이는 평균 사용량에 못 미친다. 과기정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5G 가입자 1인당 트래픽(데이터 사용량)27.84. 30대의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때문에 업계 안팎에서는 아직 요금제 스펙이나 출시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KTLG유플러스에서도 6만원 초반에 데이터 30를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당초 통신사들은 요금제 출시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하지만 정부의 종용에 SK텔레콤이 먼저 스타트를 끊은 이상 KT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도 적어도 국정감사 전에는 신고·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지적받은 부분을 보완한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이 점쳐지는 만큼 통신 업계에서는 중간요금제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신규 5G 플래그십 단말이 나올 시기가 다가와 5G 가입자 증대가 기대된다는 점도 무게를 더한다.

한편 중저가 요금제 시대가 열리면서 알뜰폰의 5G 요금제에도 눈길이 쏠린다. 알뜰폰은 아직 5G 요금제가 주력 상품이 아니다. 다만 이동통신 3사의 5G 서비스 전략에 따라 알뜰폰에서도 충분히 5G 경쟁의 불이 붙을 수 있다.

알뜰폰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LTE가 주력일 때 알뜰폰은 3G가 주력이었다. 이후 5G가 도입되면서 중저가 LTE를 알뜰폰이 가져온 셈이라며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부분 또한 큰 대세로 막을 수 없다. 알뜰폰에서도 5G 저가 요금제 점유율을 넓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시기가 언제인지는 이동통신 3사의 전략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알뜰폰으로부터 크게 위협을 느껴서 부정적인 스탠스라면 좀 더디게 올 테고 알뜰폰 시장을 인정하고 중저가와 프리미엄 시장을 양분해서 가져가는 구조가 되면 빠르게 올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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