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캄보디아 프놈펜서 개최
미중 갈등 극명하게 노출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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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 ⓒ천지일보 2022.07.20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캄보디아로 출국한다.

박 장관은 이날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해 이번 회의가 열리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아세안 관련 장관회의는 매년 아세안 10개국과 미중일 등 대화 상대국들이 참석하는 연례회의로 박 장관은 한-아세안,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 안보포런 외교장관회의(ARF)에 참석한다.

이번 회의 계기에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를 비롯해 주요국 외교 장관들과 양자회담도 갖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회의에서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한-아세안 상생연대 강화 의지를 밝힌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 중단 및 대화 복귀를 위한 국제사회와의 공조 강화 방안을 강구한다.

내일인 4일 오전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그간 한-아세안이 추진해 온 분야별 협력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아세안+3 회의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모레 5일에는 한반도, 미얀마, 남중국해 등 지역 및 국제 정세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EAS에 이어 ARF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다. ARF는 특히 북한이 참가하는 유일한 다자 안보 협의체라 정부로선 늘 관심의 대상이다.

미국, 중국, 일본, 북한, 유럽연합(EU) 등 총 27개 회원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국제사회에 한반도 정세의 엄중함을 강조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북한의 도발 중단과 대화 복귀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에선 최선희 외무상 대신 안광일 주아세안대표부 대사 겸 주인도네시아 대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에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갈등이 극명하게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RF회의 의장성명 채택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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