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규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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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국 확진자들이 최근 평균 10만명 근처를 밑돌며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도 코로나 재확산에 표적화된 정밀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역부족이다.

최근 연예계도 코로나 여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연예인들의 코로나 확진으로 콘서트, 무대인사 등이 잇따라 취소되는 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연일 10만명 확진자들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 속에서 20대, 30대 수천명, 수만명이 운집하는 대형 콘서트들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시민들은 피서철에 관광객들도 몰려오는 상황이다 보니 집단 감염 우려에 불안해하고 있다. 아울러 젊은층이 밀집하는 스포츠경기장, 클럽 파티나 수영장 등에서도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목격담도 심심찮게 들린다.

최근에는 콘서트장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등의 경험담도 퍼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 사이에서 직격탄을 맞은 사례가 현재도 진행 중인 싸이의 ‘흠뻑쇼’다. ‘흠뻑쇼’가 여러 지역에 걸쳐 진행되면서 해당 공연을 관람한 후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내용의 후기들이 게재됐지만, 며칠 전 강릉에서 열린 흠뻑쇼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젊은 청년 2만명 이상이 모였다.

수만명이 운집한 상황 속에서 흥에 겨워 뛰고 땀내고, 거기에 수백톤의 물을 뿌리며 진행되는 콘서트장은 감염에 더 취약하며 습기로 인해 호흡이 어려워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대규모 공연의 특성상 연쇄 감염의 우려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

8월, 9월에도 신승훈, 송골매 등 가수들의 대형 콘서트들이 열릴 예정이다. 관객들이 발열체크를 하고 손소독을 하겠지만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커져 감염이 우려되는 시점에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대형 콘서트장에서도 철저한 방역수칙이 지켜져야 한다.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해 미착용자는 퇴장 조치하고 공연 후에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순차적으로 퇴장시켜야 한다.

방역 당국도 오미크론 변이 세부 계통인 BA.5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에 주목해야 한다. 기업들도 대규모 확진 사태를 다시 방지하고자 회식 등 단체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불필요한 행사와 모임, 회식 등을 축소하거나 자제하고 있다.

일상회복을 시도한 지 이제 몇 개월 됐다. 그러나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여전히 매일 10만명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고 신종변이 출현, 시간 경과에 따른 자연면역 효과 감소 등 재확산 위험요인도 남아있다.

대형 콘서트에서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소중한 완전한 일상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선 자제가 필요할 때다. 실내에서는 되도록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손 씻기도 중요하다.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가 겪었던 팬데믹의 힘든 시간을 다시 맞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제와 인내가 필요하다.

콘서트, 연극, 뮤지컬 등에 종사하는 문화예술인들도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돼 최근 크게 들떠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재확산 속에 다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공연다운 공연을 하고 우리도 다시 활기찬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선 다시 스스로를 지키는 인내의 시간에 동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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