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해·백남준·강제하·최명수
참변재건·무력투쟁 노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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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수 선생 사진. (출처 국가보훈처) ⓒ천지일보 2022.07.31

[천지일보=조성민 기자] 국가보훈처가 31일 대한통의부 창립과 남만주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이웅해·백남준·강제하·최명수 선생을 ‘8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통의부는 일제강점기 1924년 6월부터 1929년 10월까지 활동한 임시정부의 직할 무장독립단체이자 남만주 지역 동포 사회의 정부 역할을 한 자치기관이다.

이번에 선정된 이웅해 선생은 대한독립군 대표로 통의부 출범에 참여했고 민사·재무부장을 맡아 항일무장 투쟁의 터전을 닦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또 백남준 선생은 광복군총영 대표로 통의부에 힘을 보탰고 중앙 행정위원으로 활동 이후 유한 농업 공사를 설립해 한인 사회의 산업 발전을 위해 힘을 기울인 인물이다. 그는 독립군 기지 구축과 남만주 한인사회 통합의 결과를 이끌었다고 알려져 있다.

강제하 선생은 남만주에서 대한 독립청년단을 조직해 활동하다가 통의부 창립에 기여했고 교통위원, 재무부장 등을 맡았다. 최명수 선생은 부민단․한족회 등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통의부의 검무 국장 등을 맡고 서간도 독립운동기지 개척의 선구자가 됐다.

이들이 창립한 통의부 결성 배경에는 ‘경신참변’이 있다. 1919년 3·1운동을 전후해 한국 민족운동가들은 만주지역에 수십 개의 독립군단을 결성했다. 이들은 독립군을 양성해 최신식 무기로 국내 진입 유격전을 펼쳤다. 국내로 들어온 독립군들은 일제 침략 기관을 파괴하고 그 수뇌부와 친일파를 처단하는 활약을 했다.

이에 일제는 1920년 10월 약 2만명의 군대로 남만주 한인사회의 학교·교회·가옥과 식량 등을 파괴하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조금의 반일 기미를 보이면 남녀노소를 무론하고 총칼로 학살했다. 이것이 바로 경신참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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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의부 훈련 광경 (출처 국가보훈처)

통의부는 두 가지 목표를 삼았다. 참변으로 폐허가 된 한인사회와 독립군 기지 재건과 항일무장투쟁이다. 이를 위해 민사·재무·학무·교섭·권업·군사·참모·법무 등 8개 부서를 갖춘 중앙 자치 조직을 구성했고 의용군도 편성했다. 이후 통의부는 남만주의 한국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끈 단체가 됐다.

한편 정부는 선생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강제하·이웅해·백남준 선생에게 각 1995년, 2010년,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최명수 선생에게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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