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 당권 탐욕에 정신 못 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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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2.7.27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1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둘러싼 당 내홍에 대해 이제 개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기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팔지 말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저자들의 우선순위는 물가안정도 아니고, 제도 개혁도 아니고, 정치혁신도 아니다라며 그저 각각의 이유로 당권의 탐욕에 제정신을 못 차리는 나즈굴과 골룸 아닌가라고 말했다. 나즈굴과 골룸은 영화 반지의 제왕속 캐릭터로 소유주에게 무소불위의 힘을 주는 절대 반지를 차지하려다 자신의 정체성마저 잃어버린 것을 비유해 국민의힘 배현진·조수진 최고위원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다 보는데, ‘My precious(내 보물)’나 계속 외치고 다녀라라고 전했다. ‘My precious’는 골룸의 대표적 대사다.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세상만사 다 자기들 뜻대로 되겠는가. 순리를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행보와 비대위 도입을 주장하는 당내 의견을 동시에 비판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7친윤계(친 윤석열 계)’를 향해 양두구육(양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팜)’이라고 비판해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조 최고위원은 이날 총체적인 복합 위기라며 당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면 여권 3축의 동반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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